[동네뉴스] 대구지역 의료인·시민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 총회

  • 이명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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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6   |  발행일 2021-12-29 제12면   |  수정 2021-12-28 08:32
인권 우선 진료와 사회적 약자에게 의지가 되는 건강한 의료모델 목표

초대 이사장에 정민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 지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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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를 축하하는 조합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위드의료사협의 발전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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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다.

"'모든 인간의 몸은 존엄하다'는 가치 아래 더불어 울고 웃으며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마을병원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모였습니다."

지난 19일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지역의료인과 주민 552명을 설립동의자(조합원)로 하는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위드의료사협) 창립총회가 열렸다. 위드의료사협은 지역의료인과 주민이 의료기관을 개설·운영·이용하며 인권이 우선시되는 진료와 사회적 약자에게 의지가 되는 건강한 의료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건강개선을 위한 보건의료사업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사업 △보건 교육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사업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 훈련 및 정보제공사업 △조합 간 협력을 위한 사업 △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등 사업 방향과 내용을 확정했다.

초대 이사장에 선임된 정민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 지회장은 "외국인 노동자와 소외계층 아동, 독거노인 등 의료활동이 절실한 이들에게 수년간 약봉지를 들고 이동 진료 활동을 해온 의료진들의 노고가 이번에 지역주민들의 힘과 합쳐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으로 발전했다. 의료의 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살피는 기관으로 지역주민들 속에서 호흡하는 병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드의료사협은 병원 개원을 위해 보건복지부 심사, 법인등기, 병원설립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앞두고 있다. 절차는 복잡하고 시간은 걸리지만 희망적이다. 가장 난관인 개원 병원 마련과 의료진 구성이 지역의료진들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정 이사장은 "쪽방 상담소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중보건의 선생님이 자원해주시고, 운영병원을 조합병원으로 내어주신 의료진들의 노력이 더해 개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유지영 조합원(52·대구 수성구)은 "10년 전 크게 아프고 난 후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우리 지역에도 금전적 이익보다 공공의료를 구현하는 병원이 생긴다니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위드의료사협의 창립을 축하했다.

위드의료사협은 주 사무실 소재를 서구 평리동 애은성당 내에 두고, 5월 중 대구 반월당메디칼오피스 타워 3층에 의료사협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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