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현풍고 축구부, 드높은 도약 위해 동계훈련장서 구슬땀

  • 이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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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6   |  발행일 2021-12-29 제12면   |  수정 2021-12-28 08:31
지난 8월 '2021년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
2022 시즌 도약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훈련 매진
현풍고
지난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한 현풍고 축구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현풍고 제공>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여념이 없는 대구 달성 현풍고(교장 조진섭) 축구부원 35명은 운동장을 수차례 돌기를 반복한다. 거친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트레이닝복은 이미 땀으로 젖은 지 오래다. 훈련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열정으로 한파를 녹이기엔 충분하다.

대구 축구의 미래 현풍고가 지난 8월 '2021년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그 여세를 몰아 2022년 시즌에도 비상할 채비를 하고 있다.

'뭉치자, 해보자'라는 교훈 아래 현풍고는 창의적 지성, 반듯한 인성, 심신이 건강한 지·덕·체를 고루 갖추면서 명실공히 전인교육의 산실로 우뚝섰다.

진학 실적도 명문대에 대거 입학하는 등 주목을 받으면서 이어 축구부도 전국대회를 제패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풍고 축구부는 1969년 창단해 당시 경북도 학도체전을 비롯해 도내 축구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17회나 우승하는 전력도 쌓았다. 1970년대 초에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두 번이나 하면서 축구 명문 학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FW 박용주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지금도 축구를 좋아하는 지역의 1960~70대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는 레전드로 회자되기도 한다. 그러나 순항하던 현풍고 축구부는 선수 구성의 어려움에 봉착해 얼마 후 아쉽게도 해체되는 아픔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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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이 올려다 보이는 인조잔디구장에서 현풍고 축구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풍고 제공>

그 이후 30년이 훌쩍 지나 2009년 대구FC 산하 유소년 클럽으로 재창단해 화려한 부활을 했다. 2011년 제52회 청룡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4강 등을 오가며 축구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긍심과 사기가 충만해 내년 시즌에도 괄목할 만한 활약이 예상된다.

현풍고 축구부 출신 현황을 보면 2021년 현재 올림픽 출전 3차 선발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진용 선수를 포함해 4명이 대구FC 프로축구단의 주전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K리그를 비롯, 해외무대에서 20여명이 활약하고 있다.

내년 졸업 예정자 중에는 한지율·곽용찬은 U18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었으며 대구FC 입단을 비롯해 경희대, 중앙대, 전주대, 울산대 등 9명의 진로가 확정되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해 코팅 스태프를 보강한 현풍고 축구부는 안재곤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새로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안재곤 감독은 아주대를 졸업하고 경찰청 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단 등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전남 드래곤즈, 부천 FC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고급 전문 스포츠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2021년 1월 현풍고 축구부 코치로 팀을 이끌어왔다.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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