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네이션, 정치인에게도 할 수 있다고?

  • 박준승 달서구 선거관리 위원회 주무관
  • |
  • 입력   |  수정 2021-12-30 08:13  |  발행일 2021-12-30 제면
박준승〈달서구 선거관리 위원회 주무관〉

2021년은 모두가 공감하듯이 코로나의 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산업이 비대면 위주로 재편성됐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게 된 전 세계의 사람들은 비대면으로 즐길 거리를 찾게 되어 각종 온라인 사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됐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라이브 동영상 매체들은 코로나의 혜택을 톡톡히 받은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에서 조사한 2021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인터넷 동영상 시청비율은 97.7%, 60대 이상의 인터넷 동영상 시청비율은 96.6%로 전 국민이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사는 세상이다. 특히나 60대 이상 연령층의 유튜브 시청률은 다른 세대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인터넷 동영상 매체들의 폭발적 상승에는 '도네이션(후원)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후원인데, 아프리카TV에서는 별풍선, 유튜브에서는 슈퍼챗으로 불린다. 도네이션 시스템은 후원자가 원하는 영상 제작자에게 금전을 제공해 응원하는 것을 뜻한다. 아프리카TV의 경우 작년 한해 별풍선 거래 규모가 3천억원이 넘을 정도로 도네이션 시장의 규모는 크다. 이러한 도네이션 시스템은 시청자들이 영상 제작자들을 후원해주면서 제작자들의 영상 제작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고,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을 위한 다양한 양질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금전적 밑거름이 됐다.

이렇게 후원받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시스템이 우리나라 정치에도 있다. 바로 정치후원금 제도다. 정치후원금이란 '정치자금법에 의거하여 개인이나 후원회가 정당이나 개별 정치인에게 제공하는 합법적인 기부금'을 뜻한다. 정치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필요한 활동이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법안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정치인은 정치활동을 하기가 수월해진다. 국민들이 영상 제작자들에게 후원을 하듯이 정치인들에게도 소액 다수로 후원을 해준다면 정치후원금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고, 국민을 위한 알차고 내실 있는 정책의 밑거름이 되어서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정치후원금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로 정치인 후원회를 통해서 특정한 정치인을 지정해 후원하는 '후원금'이 있다.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시·도의원, 구의원 (예비)후보자에게도 후원회를 통해서 정치후원금을 후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두 번째는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정치자금법의 규정에 의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이 있다. 이 기탁금은 국회의 각 정당에 국고보조금의 배분율에 따라 나누어져서 정당 운영비, 정책 연구비 등으로 쓰이게 된다.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그 뜻을 법과 정책으로 바꾸어 실천하는 것이 목표인 정당들에 이 기탁금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정치후원금을 후원하는 방법으로는 인터넷 포털에 정치후원금센터를 검색해서 신용카드·신용카드 포인트·인터넷 뱅킹 등의 방법을 통해서 편리하게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 정치후원금을 후원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에서 공제되고,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의 소중한 정치후원금이 하나하나 모여서 양질의 정치를 만들고, 양질의 정치가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어 내실 있고 튼튼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 내실있고 튼튼한 대한민국을 위한 첫 발걸음, 정치후원금으로 함께 시작해 보자. 박준승〈달서구 선거관리 위원회 주무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