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 포토] 할머니에게 꾸중 듣는 아이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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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9   |  발행일 2022-01-12 제13면   |  수정 2022-01-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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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꾸중을 듣고 있는 아이.

1979년 9월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한밤마을)는 오늘날 잘 정돈된 모습과는 달랐다고 한다.


초가지붕에 돌과 흙벽으로 만들어진 집에는 재래식 부엌이 있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큰 무쇠솥에 밥을 했다. 밥을 푼 뒤에 누룽지를 긁기도 하고, 물을 부어서 숭늉을 만들어 식구들은 따뜻한 물을 마셨다. 부엌에는 방과 통하는 작은 문이 있어서 밥과 반찬을 나르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작가는 야트막하고 꼬불꼬불한 돌담길에 정감을 느끼며 마을을 돌다가 우연히 할머니 꾸중을 다소곳하게 듣고 있는 손자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한다. 꾸중 듣는 아이가 입은 검정 바지에 흰 반소매 러닝셔츠(상의), 검정 고무신은 당시의 보통 차림새였다. 검정 고무신이 흰 고무신에 비해 질겨서 많이 선호했다.


예전 세대보다 훨씬 풍족한 생활을 하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박희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자문위원 제공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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