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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 |
최근 메타버스(Metaverse)와 함께 등장하여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NFT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토큰' 혹은 '대체불가능토큰'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1대 1 교환이 가능하기에 대체 가능한(Fungible) 토큰으로 분류하지만, NFT는 각기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기에 대체 불가능하다. 이렇게 하나뿐인 희소성의 가치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수집가들은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소더비 경매에서 NFT기술로 제작된 '크립토펑크 #7523'이 140억원에 거래되었는가 하면, 이보다 앞선 3월에는 '비플'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마이클 원켈만의 '에브리데이스'는 천문학적 금액인 780억원에 거래되면서 NFT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고가의 NFT 예술품에 대한 거품 논쟁은 탄생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과시하는 욕구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술의 진화는 머지않아 대체 불가능한 것을 대체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음을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대체불가능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머리에 남는다. 코로나19가 발병한 2년 전을 생각해보면, 팬데믹 선언 이후 그야말로 전 세계가 충격과 혼란으로 패닉 상태였을 때,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불가능한 '예술'의 힘을 빌리고,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견디지 않았던가!
예술의 고유한 기능은 '치유와 회복' 외에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기 때문에 코로나가 지속되는 현재에도 사람과 예술은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가난하거나 병이 들었다고, 사회적 지위가 낮다 하여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으로 대체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기술보다는 예술적 경험과 향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지지받고 창조성을 발현할 기회를 일상 속에서 얻게 한다.
기술의 발달이 우리 삶을 한없이 풍요롭게 한다고 할지라도 대체 불가능한 것은, 나 자신과 연결된 '사람'이고, 고유한 가치를 지닌 '예술'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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