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두렵기도 했다. 외출을 자제한 사람들 가운데는 그나마 심심하지 않게 연휴를 보냈다는 이들이 많았다. 다름 아닌 좀비(Zombie)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정주행을 꼽았다.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에서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의 좀비(K좀비)의 매력에 푹 빠진 셈이다. 2016년 개봉된 영화 '부산행'과 '킹덤' 시리즈에 이어, K좀비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좀비는 살아 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의 부두교 주술사가 마술적 방법으로 소생시킨 시체에서 유래된 말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썩어 있고 의지도 없다. 낮에는 무덤 안에 있다가 일할 때는 밤이 되는데, 암흑 속에서도 보이며 무거운 죄를 지은 인간이 그 형벌로 좀비가 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물론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소설과 영화에서 공포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세계 최초의 좀비 영화는 1932년 흑백영화인 '화이트 좀비'였으며, 이후 여러 편이 나왔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수십 년이 흘러 1968년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 인기를 끌며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의 이웃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죽고 그 시체가 다시 소생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괴물로 변한다는 발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코로나 이후 유독 좀비물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강력한 전염성을 보이는 좀비가 코로나19라는 강력한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좀비물의 흥행이 반갑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의 폭력적이고 선정성이 강한 일부는 아쉽다. 성폭력 장면과 10대 청소년이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장면 등은 원작인 웹툰에는 없는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좀비는 살아 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의 부두교 주술사가 마술적 방법으로 소생시킨 시체에서 유래된 말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썩어 있고 의지도 없다. 낮에는 무덤 안에 있다가 일할 때는 밤이 되는데, 암흑 속에서도 보이며 무거운 죄를 지은 인간이 그 형벌로 좀비가 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물론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소설과 영화에서 공포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세계 최초의 좀비 영화는 1932년 흑백영화인 '화이트 좀비'였으며, 이후 여러 편이 나왔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수십 년이 흘러 1968년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 인기를 끌며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의 이웃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죽고 그 시체가 다시 소생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괴물로 변한다는 발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코로나 이후 유독 좀비물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강력한 전염성을 보이는 좀비가 코로나19라는 강력한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좀비물의 흥행이 반갑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의 폭력적이고 선정성이 강한 일부는 아쉽다. 성폭력 장면과 10대 청소년이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장면 등은 원작인 웹툰에는 없는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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