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밤에도 마음놓고 걸어요" 대구 수성구 매호동 구천지에 경관조명 설치

  • 천윤자 시민기자
  • |
  • 입력 2022-02-15   |  발행일 2022-02-16 제13면   |  수정 2022-02-16 08:37
20220215_114504
대구 수성구 매호동 구천지에서 매호천으로 이어지는 농로에 바닥조명이 새로 설치돼 산책하려는 주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주 거니는 저수지 산책로에 조명등이 설치돼 야간에도 산책하기에 참 좋아요. 벌써부터 구천지 가득 연꽃이 피는 여름밤이 기다려집니다." 대구 수성구 매호동 사월보성아파트 뒤편에 있는 도심 속 연꽃 명소인 '구천지'에 조명등이 설치돼 주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쇄석이 깔려 있던 일부 둑길은 포장이 되고, 군데군데 벤치와 통나무의자도 놓여 있다. 구천지에서 매호천에 이르는 농로에도 바닥조명이 설치됐다. 구천지 구간은 수성구 민선 7기 핵심사업의 하나로 조성하는 '생각을 담는 길' 2코스 매호천길에 포함돼 있다.

구천지는 저수량 5만4천500t 규모의 저수지로 12.8ha에 달하는 매호 들판 논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수성구청은 소유주인 농어촌공사 경산청도지사에 임대료를 주고 사용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억 원을 들여 구천지 제방 위 산책로와 농로에 조명 290여 개를 설치했다. 쇄석이 깔려 있던 산책로 일부 구간은 황토로 포장했다. 또 구천지 이용객이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비롯해 잡초목 제거, 환경정비, 시설파손 등을 책임지기로 농어촌진흥공사와 협의했다.

2022021501000393200016262
최근 조명등이 설치된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구천지 둘레길.
매호동 주민 이모씨는 "주변에 논밭이 있어 고향마을 같은 시골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하지만 밤에는 어두워 가기가 꺼려졌는데 이제 환하게 불이 밝혀져 마음 놓고 갈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유모차를 밀고 아이와 함께 둑길을 걷기엔 불편했는데, 이번에 포장이 잘돼 편해졌다"고 했다.

황혜진 수성구의원은 "구천지 주변에는 7천여 세대 1만9천여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조명시설이 없어 그동안 새벽과 야간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2억 원 예산으로 우선 경관조명을 설치했지만 앞으로 음향시설이나 편의시설을 보완해 조용한 주민쉼터로 조성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