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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올해 도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지난해 8월 태풍 '오마이스'로 호우 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북구 죽장면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해 각종 사회·자연재난 등이 잇따르면서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경북도는 도민 안전보험 보장 확대 등 재난으로부터 도민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국지성 호우, 지진 등을 대비할 수 있도록 시설물 보강 등에도 나선다.
올해 새롭게 달라지는 경북의 안전정책 가운데 도민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실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살펴봤다.
◆시민안전보험 확대
도민 안전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안전보험금을 지원하고자 시·군에서 가입한 보험이다. 그동안은 시·군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해 시·군의 보험가입 유무에 따라 혜택을 받는 곳과 받지 못하는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진다. 경북도는 모든 시·군에 보험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가입을 독려해왔다. 올해부터는 20억원을 투입하고 모든 시·군이 보험에 가입해 경북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도민(등록외국인 포함)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군에 따라 보장항목의 종류와 보상한도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상해사망·상해후유장애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익사 사망 △농기계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비에 대해 최대 2천만원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북의 바뀐 안전보험에 대해 궁금할 경우 검색포털에서 '시민안전보험'이라고 검색하면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제공하는 시민안전보험 바로가기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지역별 보장항목, 보험사(공제사), 시·군 담당부서와 홈페이지, 보상사례, 자주 묻는 질문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재해 예방사업에 3천여억원 투자
풍수해 등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재해예방사업도 추진한다. 자연재해 위험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8.7%(250억원) 증액된 총 3천106억원(국비 963억원, 지방비 2천143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은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66지구, 1천81억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8지구, 312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21지구, 231억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18지구, 72억원) △소규모 고위험시설 정비(10지구, 72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5지구, 138억원) △조기경보시스템 구축(26지구, 89억원) △소하천 정비(78지구, 1천111억원) 등이다.
급경사지·노후저수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지구에는 풍수해로 인한 위험요인 선제 제거와 함께 조기경보시스템도 설치된다. 재난 발생 시 사전에 이를 알릴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자 전광판, 문자알림(모바일), 마을 방송 등으로 주민들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모든 시·군에 안전보험 지원
자연재해예방 3106억원 투자
재해위험지구 조기경보시스템
포항·경주 다중시설 내진보강
전국 첫 민간건축물 20% 지원
청소년 안전지킴이 올 첫 도입
도민안전문화대학 과정 운영
전통시장 찾아가는 생활안전
화재예방 등 체험중심적 교육
◆전국 최초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사업비 지원
경북은 두 차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아픈 기억이 있다. 이 같은 피해가 재현되지 않도록 민간건축물 내진 보강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민간건축물에 대해선 내진성능평가 비용과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수수료만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2024년까지 94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공사 비용을 20%까지 직접 지원한다.
사업 지원 대상은 포항·경주 소재 민간건축물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붕괴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문화·종교·판매·노유자·관광숙박 시설 등 연면적 1천㎡ 이상의 내진성능 미확보 다중 이용건축물이다.
이 외에도 도는 지난해 지진피해 발생지역의 공공시설물 내진보강공사 조기완료를 위해 국비(특별교부세) 60억원을 확보했고 앞으로 2024년까지 국비 총 12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MZ세대·청소년이 지키는 도민 안전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직접 생활 속 안전 위험 요소 제거에 나선다. 올해 최초 도입되는 청소년 안전지킴이는 청소년들이 '플로깅'을 하며 발견한 안전위험요소를 안전신문고 앱에 신고하거나 활동사진 영상 등을 SNS에 게시해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이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 등을 하면서 쓰레기 등을 줍는 활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 도교육청, 도 청소년육성재단, 도내 6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안전지킴이 활동을 준비했으며 올해부터는 청소년(12세 이상 24세 이하) 300명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이 사는 동네의 안전 상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활동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안전문화운동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 안전 강사 양성
그동안 강의식 보편교육으로 진행된 안전교육의 실효성도 높인다. 도는 올해 1억5천만원을 투자해 4차 산업시대에 맞는 능동형 교육방법인 '경북안전교육 4.0'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민안전문화대학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된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혼합학습을 통한 몰입형 재난교육을 들 수 있다. 가상·증강현실(VR·AR), 재난안전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교육도구를 활용해 흥미와 관심을 돋우고 문제를 해결하게 하며, 교육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현장경험을 통해 보완한다.
도민안전문화대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민교육과정(1천400명 수료)과 전문안전강사 양성과정(100명 수료)을 운영한다.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는 6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하며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시장,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
안전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 피해 등이 우려되는 전통시장에 대해선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직접 전통시장에 찾아가 상인, 시설종사자와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4개 안전교육 분야(화재예방·응급처치·생활 안전·감염병 예방)에 대한 체험중심 교육을 진행해 이용객의 안전의식과 초기 대처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재난에 따른 도민의 생명·신체·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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