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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경희씨의 딸 현혜림씨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대전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 현씨 부부는 2017년부터 매년 벚꽃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고 있다. <김경희씨 제공> |
2016년 9월 결혼한 딸 현혜림(33)씨는 결혼 이듬해인 2017년부터 봄이면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겼다. 배경이 되는 장소는 대전 LG화학 내 호수 앞 벚꽃나무다. 벌써 5년째 같은 장소에서 남긴 가족사진에는 해마다 변하는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을 보면 사진 속 외손자가 '할머니' 하면서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다고 말하는 김씨는 여느 할머니와 다름없는 '손자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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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씨의 딸 현혜림씨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가족 사진. <김경희씨 제공> |
현씨는 "매년 꽃은 피고 지고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게 되어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시간들을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 순간이나마 찰나를 간직할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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