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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와룡산을 찾은 한 등산객이 용미봉 동쪽 진달래 군락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대구 와룡산 용미봉 동쪽 진달래 군락지는 지금 분홍빛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이 진달래 군락지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닌 자생 군락지로 지역민들에게는 예전부터 잘 알려진 곳이다.
2009년부터 대구 서구청이 나서 군락지 일대 잡목을 제거하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진달래 군락지 가꾸기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많은 시민이 찾는 진달래 명소가 됐다.
용미봉 진달래 군락지 가까이에는 또 다른 봄꽃 군락지가 두 곳 더 있다. 진달래가 질 때쯤 피기 시작하는 벚꽃 군락지와 벚꽃이 질 때쯤 개화하는 영산홍 군락지다.
벚꽃 군락지는 진달래 군락지 남쪽 해발 약 250m 용미봉 능선 바로 아래에 있다.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산길 좌우에 수백 그루 벚나무를 심어 벚꽃 터널을 조성한 것으로 전체 길이는 200m 쯤 된다.
영산홍 군락지는 진달래 군락지 북동쪽 금호강과 금호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산 사면에 있다. 영산홍 군락지 역시 일대 잡목을 제거하고 영산홍을 심는 등 서구청의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봄꽃 명소가 됐다.
와룡산 세 봄꽃 군락지는 진달래 군락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에 있어 도보로 10여 분이면 서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와룡산 봄꽃 군락지를 보려면 한국도로공사 서대구영업소 뒤쪽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영업소에서 출발해 이들 군락지를 둘러보고 다시 영업소로 돌아오는 데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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