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커뮤니티센터에서 이웃이 함께하는 대구 동구 율하우방아이유쉘아파트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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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7   |  발행일 2022-06-08 제12면   |  수정 2022-06-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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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율하우방아이유쉘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서 캘리그래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동구 율하우방아이유쉘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학생 10여 명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컵 쌓기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바닥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컵 12개가 한 세트로, 이 컵들을 빠르게 쌓고 내리면서 겨루는 '스택컵 게임'이다. 이현호(안일초등 5학년)군은 "스택 컵 게임은 할수록 재미가 있다. 학습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그래피 수업이 진행되는 또 다른 강의실에선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모여 글씨를 쓰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손글씨 쓸 일은 없으나 예쁜 손글씨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최동삼(65)씨는 "글씨를 쓰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좌"라고 말했다.

센터 내 강당에는 몇몇 어린이들이 발레복 입고 발레 강좌 준비를 하고, 강당 밖에선 부모들이 창문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박시은(7)양의 아버지 박우용(45)씨는 "시은이가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정말 잘했다"며 만족해했다.

이 외에도 요가, 줌바피트니스, 다이어트댄스, 탁구, 통기타 등 15개 강좌를 개설해 많은 입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는 코로나 상황에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동 대표와 관심 있는 주민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운영위원회가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유아발레, 어린이바둑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어르신을 위한 걷기 수업도 경로당 회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강좌 중에는 구청 지역주민 지원 사업이나 대구시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활용해 강사료 지원도 받고 지역의 봉사활동도 겸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강좌도 있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인 주민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강좌도 많아져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부 운동 종목은 동호회가 형성돼 매월 단합대회 경기도 하고 이웃 간의 모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이웃사촌이 함께하는 새로운 아파트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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