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제8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홀가분하고 아쉽다"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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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  발행일 2022-06-28 제6면   |  수정 2022-06-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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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후 대구시의회 의장은 "제8대 대구시의회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임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제8대 대구시의회가 지난 16일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회기를 마쳤다. 전반기 1 부의장에 이어 하반기 시의회 의장을 맡는 대구시 의회 역사상 첫 기록을 세운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23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면서 대구시민과 동료 의원에게 공을 돌렸다. "임기를 무사히 마쳐 홀가분하면서도 아쉽다"는 그는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대구발전과 동구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장 의장은 8대 의회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전국 지방의회와 함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및 의회 인사권 독립을 이끌어 낸 것을 꼽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 TF를 꾸리고 올 1월 첫 인사를 단행했을 땐 정말 감개무량했다"는 그는 "발 빠른 준비와 시스템 구축으로 대구시의회가 전국 의회의 롤 모델이 됐다"고 자랑했다.


장 의장은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대구 경북의 굵직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의회가 힘을 보탠 것도 큰 보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장 의장은 부지 선정 문제로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이 무산 위기에 빠졌을 때 곧바로 의장단을 꾸려 군위와 의성으로 달려가 현장을 설득하고 국회의원,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고 수차례 건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도 했다. 달빛 내륙철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 타 시도 의장들과 연계해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해 17개 시도 의장 만장일치로 예타 면제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양당 체제로 구성된 8대 대구시의회에서 장 의장은 소상공인 지원, 청년 창업, 교통약자 지원, 생활임금 도입, 아동 빈곤 예방 지원 등 활발한 정책 제안과 적극적인 의정 활동으로 굵직한 입법 성과도 이뤄냈다. 코로나 19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땐 최대한 빠르게 원 포인트 의회를 열고 긴급생계자금 등 경제 지원을 위한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많다. 장 의장은 뒤늦게 다시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만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비 지원을 받는 데 반해 대구 경북 통합신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국비 지원 규모가 부족하고 특별법 제·개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다.


장 의장은 "지난 4년간 시·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기틀을 마련한 신청사 건립, 군위군 편입과 같은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임기 내 최종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제2의료원 동북권 유치 등은 9대 의회에서 잘 마무리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으로 나섰다가 국민의힘 공천에 실패한 바 있는 장 의장은 "제대로 일하는 사람을 뽑아주고 능력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공천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많다. 시의원·구의원을 수직적 종속구조로 만드는 지역 국회의원들은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장 의장은 마흔여덟의 나이에 대구동구의원으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56년을 동구에서 살면서 시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녔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가 나타나는 보람에 힘 입어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 활동을 했다.


"지금은 정치를 바꾸는 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正道)의 시민 단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그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20년 의정 생활의 노하우를 살려 시민들과 공감하며 동구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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