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김천부항댐엔 256m 길이 출렁다리·85m 상공 스카이워크 '아찔한 재미'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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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43면   |  수정 2022-07-08 08:32
부항댐 주변 생태휴양 숙박시설 완공

개령면 일대 조성 '감문국 이야기나라'

핵심시설 역사문화전시관 내달 개관

심신 치유 수도산자연휴양림도 각광

[김천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김천부항댐엔 256m 길이 출렁다리·85m 상공 스카이워크 아찔한 재미
'아름다운 댐'으로 널리 알려진 김천부항댐 전경. <김천시 제공>

◆감문국 이야기나라

김천의 시원(始原)으로, 전설처럼 전해져 온 부족국가 감문국 이야기들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김천시는 경북도 백두대간권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사업으로 시내 개령면 동부리 일대에 조성한 '감문국 이야기나라'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여름 피서객 등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물놀이 시설을 임시 개장하는 한편 핵심 시설인 역사문화전시관을 8월 중 임시 개관하기로 했다.

삼한시대 변한계 부족국의 하나인 감문국은 '감문국 이야기나라'가 들어선 개령면 동부리를 중심으로 감문산성(읍성), 궁궐 내의 연못으로 추정되는 동부연당 등의 흔적으로 △왕궁 주춧돌 △금효왕릉 △양천리 석실고분 △지석묘 △문무·동부리 고분군 △속문·고소·감문 산성지 등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이밖에 개령면 빗내마을 사달산 샘에 깃든 원룡장군 설화, 개령면 신룡리 고갯길을 무대로 펼쳐진 감문국 공주와 신라 청년의 슬픈 사랑을 그린 애인고개 등의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부지 2만120㎡ 규모의 '감문국 이야기나라'는 감문국역사·문화전시관(1천961㎡)과 금효왕릉(모형)을 통해 삼한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준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역사·문화전시관을 통해 감문국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설명하고 각종 설화를 소개하는 한편 감문국을 소재로 한 체험형 인터렉티브(interactive)와 VR체험존을 운용한다.

또 유물전시관을 통해 청동기~삼한~삼국시대를 거치며 김천에 뿌리를 내렸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두귀항아리 등 토도류 194점, 마제석검 등 석재류 5점, 마구 등 금속류 54점 등 총 253점의 전시유물 가운데 오리 모양 토기, 뚜껑굽다리접시, 가는고리귀걸이 등은 감문면 삼성리와 개령면 양천리 등 감문국이 번성했던 곳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이밖에 유물전시관에는 감문면 출신으로, 생전에 일본에서 바이올린 제작자로 활동하며 명기(名器) 제작자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은 진창현(1929~2012) 선생의 유족이 김천시에 기증한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제작 도구 등 유품 980여 점이 순환 전시된다. 선생은 1976년, 미국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경연대회에서 6개 부문 중 5개 부문의 금메달을 수상했고, 1984년에는 미국 바이올린 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감사(監査) 없이 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 만들 수 있는 실력자에게 부여됨)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명장(名匠)이다. 선생의 주요 고객으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강동석, 아이작스턴, 로스트로포비치, 헨릭 쉐링 등이 있다.

◆김천부항댐·수도산 권역

근년 들어 김천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자리한 김천 부항댐(저수량 5천400만t)의 지명도는 올여름 들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3년 댐이 완공된 이래 관광상품 확충에 공을 들여온 김천시는 지난 2월, 댐 수변에 숙박시설(김천부항댐 생태휴양 펜션)을 완공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게 했다.

김천부항댐 생태휴양 펜션은 펜션 24동(4·6·8인실), 카라반 7동(4인실) 규모로, 총 52면 규모의 김천부항댐 산내들오토캠핑장과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숙박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천부항댐(342만6천㎡)과 그 주변에는 댐 상공을 가로지르는 집와이어(왕복 1.7㎞), 85m 상공의 유리 바닥을 거닐 수 있는 개방형 스카이워크, 출렁다리(256m), 각종 운동 및 물놀이 시설 등 다양한 놀이 시설과 댐 가장자리의 환상적인 야경 등 볼거리가 늘려 있다. 댐 인근 수도산은 증산수도캠핑장과 수도산자연휴양림 등의 숙박시설과 '국립 김천 치유의 숲'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은 피서지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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