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북구생활체육협회 어르신 위한 무료 배드민턴 교실 인기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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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2   |  발행일 2022-07-13 제12면   |  수정 2022-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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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생활체육협회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구생활체욱협회 제공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연암 배드민턴장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 30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만을 위한 특별한 레슨이 무료로 열린다.

북구생활체육협회의 지원으로 지난 해 7월에 시작 된 배드민턴 레슨이 벌써 1년이 되었고 현재는 15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중 대다수는 70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의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않게 뜨겁다.

북구생활체육협회 소속 이계영 지도자(37)는 어르신들에게 셔틀콕을 보내며 연신 "아버지~"를 외치고 어르신들은 그에 맞춰 열심히 배드민턴 채를 휘두른다.

어르신들의 레슨을 지켜보는 연암 구장 회원들은 이계영 지도자의 "아버지~" 소리가 듣기 좋은지 "아버지~"를 따라 하기 일쑤다.

이계영 지도자는 "어르신들의 배드민턴 레슨이 자신에게는 힐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어르신들과 하는 레슨에는 항상 웃음이 넘친다"며 "웃고 즐기는 레슨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또 그녀는 배드민턴 레슨 외에도 북구생활체육협회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조를 가르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손수 맛있는 음식을 싸와서 권할 만큼 어르신들께 이쁨 받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연암 배드민턴장에서 1년째 레슨을 받고 있는 김대희(71)씨는 "레슨을 받으면서 동작도 빨라지고 경기에서 위치를 잡는 여유도 생기는 등 배드민턴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배드민턴을 통해서 숨이 가쁜 것도 조절이 되고 힘도 축척되는 걸 느낀다."며 "배드민턴을 더 잘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북구생활체육협회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 여름,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코트 안을 뛰어다니며 셔틀콕을 날리는 어르신들에게서 우리는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배운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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