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느린학습아동 맞춤형 디지털 교육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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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9  |  수정 2022-07-29 07:58  |  발행일 2022-07-29 제20면
대경본부, 시니어 튜터 10명 선발

지역아동센터 26개소 방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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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튜터가 대구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에 참여한 느린학습아동과 함께 온라인 에티켓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이하 KT대경본부)가 '느린학습아동'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추진한다. KT대경본부는 대구시교육청,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부, 대구남구시니어클럽과 함께 '콜렉티브 임팩트(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구성원의 모임)'형식으로 이 사업을 운영한다.

느린학습아동은 지적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적능력을 가진 경계선 지능(IQ 70~85)의 아동을 의미한다.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3.6%가 느린학습아동으로 추산된다. 느린학습아동은 학교생활, 교우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학습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KT대경본부는 최근 신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60세 이상 퇴직 교사 1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총 60시간의 '느린학습아동 튜터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5월부터 지역아동센터 26개소를 방문해 주 1회 3시간씩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느린학습아동은 소프트웨어 교구를 활용한 코딩·알고리즘을 배운다. 미디어 활용과 비판적 이해를 통한 디지털 문해력 교육도 받는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관찰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메이커 수업에도 참여한다.

느린학습아동 디지털 교육 사업에 참여한 시니어 튜터 이미숙(여·65)씨는 "퇴직하고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가치 있는 활동으로 인생 2막을 꾸릴 수 있어 뿌듯하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과 눈높이에 맞추고 이들의 강점을 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창용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느린학습아동의 권익 보호와 맞춤형 교육을 함으로써 이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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