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영남일보 시민기자가 취재한 제13회 달빛걷기대회

  • 이명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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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  발행일 2022-08-24 제12면   |  수정 2022-09-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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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열린 제13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 맞이한 제13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는 '활력'과 '자유'를 실감케 하는 대회였다. 2년간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엔 참여 인원의 제한, 2021년엔 시간대별·개인별 출발 등 제한된 대회였으나 올해는 대회 본 모습을 되찾았다.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파이팅을 외치는 참가자의 열기는 뜨거웠고 참가자들에게 간식과 음료수를 주는 각 단체의 응원 손길도 바빴다. 식전행사의 흥겨움과 경품추첨 시간은 참가자의 기대와 관심을 끌며 팔공산달빛걷기대회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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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시민기자 회원들이 홍보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시민기자회 '동네뉴스'
이번 대회에 영남일보 시민기자회(회장 서홍명)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별도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단체복을 입은 시민기자들은 영남일보 '동네뉴스'를 알리는 신문을 배포했다. 또 참가자의 완주를 응원하는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줬다. 한영화 사무국장은 "습하고 무더운 날임에도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 걷기 대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아 보기 좋았다"면서 "함께 참여해 동네뉴스를 소개하고 시민기자로 직접 만나게 돼 뜻 깊고, 지역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마음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첫 걷기 도전, 계속할래요
20대 참가자를 만났다. 1824번 등 번호를 단 참가자는 이번 대회가 첫 도전이라고 했다. "오늘 아침에 비가 왔지만, 오히려 비가 그치고 시원할 것 같아 걷기는 좋을 것 같다"면서 "이걸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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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향씨(왼쪽)가 출발 전 자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자매 우애는 달빛걷기로 다져요
1년 전부터 걷기를 시작했다는 이숙향(53)씨는 네 자매와 조카들이 함께 10㎞에 도전했다. 그는 "달빛걷기를 위해 서울에서도 오고 가족 모임이 되었다"면서 "내년에는 20㎞, 그다음 해는 30㎞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달빛걷기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씨는 "업체가 동구에 있다. 이 행사는 직원들의 워라벨 측면에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보완해주는, 큰 사회 가치적 역할을 하는 행사다. 이번에 가족끼리 걸어보고 기업체에 도입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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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한 전은주씨(오른쪽)가 어머니와 함께 완주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은주씨 제공>


◆자신과 싸움, 포기하지 않아요
부상에도 불구하고 목발을 짚고 참여한 참가자가 있었다. 북구 산격동에서 온 전은주(30)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대회 5일 전 휴드폰 어플을 활용해 러닝을 하던 중 발목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첫 참가인 만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걷기도 전에 포기하면 자신과 싸움에서 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하는 엄마를 설득해서 함께 나왔는데 발목 통증보다 목발을 잡은 손바닥이 더 아팠다"고 전했다. 모녀가 10㎞를 완주하고 도착한 것은 자정이 넘어서였다. 전씨는 5시간 이상을 함께 격려하며 온 길, "수고했어, 장하다 우리 딸"이란 말을 꼭 듣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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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희씨(오른쪽)가 동료 홍성식씨가 준비한 축하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오희씨 제공>


◆자율방범대 남오희씨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요"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자율방범대원인 남오희(50)씨는 큰 목표를 가지고 올해 참가했다. 그는 2012년도에 50㎞에 도전해 혹독한 완주경험이 있다. 이후 10㎞, 20㎞를 완주했고 올해 30㎞를 완주하면 팔공산달빛걷기 4개 걷기 종목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고 했다. 그의 4개 종목 그랜드 슬램은 2016년 이후 50㎞ 종목이 없어졌기에 가치가 높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홍성식(57) 씨는 벌써 배낭에 축하 현수막까지 준비했다. 다음날 남씨는 4개종목 완주 인증서와 메달을 인증사진으로 보내왔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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