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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수륜면 복지회관 옆 공터에서 벌초작업용 예초기 무상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성주수륜농협 김성배씨 제공> |
경북 성주군 수륜면 청년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수륜면 복지회관 옆 공터에서 벌초 작업용 예초기 무상점검 및 수리 봉사를 했다.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매년 실시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수륜면민은 물론 추석맞이 벌초를 하러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인 예초기 날, 플러그 등은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연료 필터, 전선 케이블 등을 점검한다.
벌초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초기 안전 사용 요령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안전사고 대부분은 사용자 부주의 및 조작 미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초기 사용 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모, 보호 안경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 전 작업할 장소에 돌과 같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무상 수리 및 점검뿐만 아니라 사용 후 장기 보관 요령도 전달한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벌초하다가 갑자기 예초기 시동이 꺼져 난감했는데, 청년회 회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리해주고 수리비도 받지 않아 시간과 수리비 절약, 친절까지 덤으로 받아서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박현수 수륜농협장은 "예초기 고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청년회원들께 감사드린다. 고향을 방문해 벌초하는 방문객은 안전하게 예초기를 사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초기 무상점검을 진행하는 수륜면 청년회에는 고향을 사랑하고 지키는 회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고향 사람이 구성원이기 때문에 결속력이 매우 높다. 청년회는 앞으로도 해마다 지역 주민과 출향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지속해서 이 같은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강구화 청년회장은 "농촌의 바쁜 일손에도 내 일처럼 앞장서서 봉사하는 회원들이 항상 고맙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힘든 시기 벌초를 할 때 불편함이 없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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