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고산에 자부심이 생기다...대구 수성구 고산2동 '고산사랑 마을투어'

  • 송은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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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2   |  발행일 2022-09-21 제12면   |  수정 2022-09-13 08:05
[동네뉴스] 고산에 자부심이 생기다...대구 수성구 고산2동 고산사랑 마을투어
고산사랑 마을투어 참가자들이 대구 수성구 고모역복합문화공간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동네뉴스] 고산에 자부심이 생기다...대구 수성구 고산2동 고산사랑 마을투어
고산사랑 마을투어 참가자들이 대구 수성구 욱수천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산에 이렇게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지 몰랐어요. 더 놀란 것은 고산이 지금과 같은 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 이들 문화유산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지난 1일 목요일. 대구 수성구 고산사랑 마을투어 1회차에 참가한 고산 주민 송두순씨(여·64)의 말이다. 고산 주민 20명이 참가한 이날 마을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출발지인 고산2동 커뮤니티센터에 모인 참가자들은 마을투어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들은 후 버스를 타고 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마을투어는 고산의 역사, 문화,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을 시대순으로 탐방했다. 오전에는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유적인 매호천과 욱수천 공룡발자국화석, 2천~4천 년 전 청동기시대 유적인 사월동 지석묘, 조선시대 유적이자 고산 지명유래가 된 성동 고산서당을 둘러봤다. 이어 고산에 세거한 여러 성씨 문중 유산 중 한 곳인 노변동 충효재와 토지신과 곡식신에게 제사를 올렸던 노변동 사직단도 방문했다.


점심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목요장으로 유명한 신매시장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으로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근대 유산인 고모동 고모역복합문화공간(옛 고모역사)과 현대 공간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봤다. 투어는 고산2동 커뮤니티센터 지하 고산농악보존회에서 대구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산농악을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고산사랑 마을투어는 '2022년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신도시로 급부상한 고산의 역사와 이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였다. 이처럼 고산사랑 마을투어를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고산2동 주민자치회 '마을사랑분과' 덕분이었다. 11명으로 구성된 마을사랑분과에서는 올해 초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현지답사를 통해 30곳 정도 사전 예비 탐방지를 선정했다. 이후 전문가 및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과 협의해 최종 탐방지와 투어 방식을 결정했다.

박종숙 마을사랑분과장은 "작년에 마을지도와 마을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발간한 것이 올해는 마을투어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는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마을투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산사랑 마을투어는 오는 10월 7일까지 매주 2회(목·금) 총 10회 실시할 계획이다.

글·사진= 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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