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꽃바구니로 행복 느껴요"…마을공동체 봄날 꽃바구니 만들기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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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7 10:34  |  수정 2022-09-27 10:40  |  발행일 2022-10-26 제12면
꽃바구니
14일 대구 달서구 용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 주민들이 심리 방역을 위한 꽃바구니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강춘희 회장 제공>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용산 2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은 꽃향기로 가득했다. 새마을회와 마을공동체 '봄날' 회원들은 2022년 좋은 마을 만들기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심리방역 꽃바구니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회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기 자신에게 선물할 꽃바구니를 만드는 특별한 날이다.

탁자 위에는 해바라기, 장미, 소국 등의 꽃과 물을 흠뻑 머금은 플로랄폼이 들어있는 바구니가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참가자들은 꽃바구니 만들기에 앞서 자기소개와 참가 소감을 말했다. '탁자 위에 놓인 꽃과 바구니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손재주가 없어서 걱정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위한 꽃바구니를 만드는 날이라 설렌다' 등 소감도 다양하다.

꽃바구니 만들기가 시작되고, 같은 꽃으로 같은 시간에 같이 만들었는데도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났다. 손재주가 없다고 걱정하던 어르신도 봄날 회원의 안내에 따라 꽃을 꽂으니 예쁜 꽃바구니가 완성됐다. 참가자는 서로 자기가 만든 꽃바구니가 더 예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최수복(75·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서툰 솜씨지만 나 스스로 꽃바구니를 만들어서 자신한테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꽃바구니를 볼 때마다 자신감이 솟아나고 행복한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꽃바구니 만들기 행사가 끝나고 참여 소감 스티커 붙이기와 카드 메모 남기기를 진행한 결과 '또 하고 싶어요'에 가장 많은 스티커가 붙었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45명이 참여해 꽃바구니 50개를 만들었다. 봄날 회원들은 주민들을 위해 항상 수고하는 용산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봄날 강춘희 회장은 "나의 존재가 존귀함을 느낄 수 있고 사회나 가정에서 나의 역할, 나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 대단하다고 토닥이는 시간, 앞으로 나의 삶을 건강하게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으로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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