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청년이 살고 싶은 동네 만들어야죠" 경북 경산 서상동서 어울림축제

  • 천윤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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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16:26  |  수정 2022-10-04 17:29  |  발행일 2022-10-2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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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북 경산 서상동 서상길어울림센터에서 서상어울림축제 개막을 알리는 풍물패가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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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어울림축제가 열린 서상길어울림센터의 옥상에선 가든파티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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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카페 직원이 서상동 마을에서 생산·가공한 차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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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어울림축제가 열린 서상길어울림센터 2층에서 웃음치료강사가 주민들을 상대로 강의하고 있다.

"한때는 경산의 중심지였던 서상동 일대가 지금은 낙후된 마을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청년들이 들어와 살고 싶을 정도로 주민들이 동네를 확 바꿔 놓겠습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돼 현재 마을 새로 가꾸기가 한창 진행 중인 경북 경산 서상동에서 지난 1일 동네 주민이 주축이 된 서상어울림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축제는 풍물놀이패가 서상길 골목 한 바퀴를 돌면서 시작됐다. 메인 행사장인 서상길어울림센터 앞 서상놀이터에서는 경품이 걸린 공기놀이·딱지치기·제기차기 등을 하느라 왁자지껄했다. 어울림센터 앞마당과 1층에는 떡볶이·어묵탕·전·수제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가 설치됐고, 2층에서는 웃음치료·댄스파티·가요제 등 신나는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3층에는 인바디 측정, 네일아트, 타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커피·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됐다. 또 옥상에서는 채소바베큐·쫀드기를 가족과 함께 구워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든파티가 열렸다. "어릴 때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이 마을에 본적을 두고 있고, 어릴 때 살았던 동네"라고 밝힌 윤두현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주민과 어울리며 즐겼다.

현재 서상길 일대는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에 따라 쇠퇴한 구도심의 열악한 노후주거지와 일반시설 등에 대한 정비가 진행 중이다. 생활환경 개선 외에도 지역상권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청년 창업플랫폼 조성, 근대문화 테마거리 조성, 생활밀착 편의시설 확충, 도시재생 주민역량 강화 등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28일부터는 마을카페를 주민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민 8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 강사로 이석규 서상길청년문화마을주민협의체 회장이 직접 나섰다.

이창훈 주민협의체 사무국장은 "예전에 서상동 일대는 읍사무소·등기소·경찰서·농촌지도소 등이 자리했고, 인근에는 시장도 있던 경산의 심장부였다"며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살리며 청년들이 들어와 살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마을활동가를 선정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대구한의대 산합협력단과의 협업으로 '서상길 집 수리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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