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미래 향해 전진" 116년 전통 대구 현풍초등 총동창회 체육대회

  • 이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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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6  |  수정 2022-10-19 08:24  |  발행일 2022-10-2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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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현풍초등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달성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비슬산 구름 속에 높히 솟았고 낙동강 푸른물결 넘실거리는 기름잔 현내벌에 터 잡은 현풍." 아스라히 멀어져 기억 저편에 내동댕이 친 옛 초등학교 시절의 교가를 떠올리며 용케도 가사 한 줄 빠뜨리지 않고 모두들 목청껏 노래했다.

"친구야 반갑데이. 요새 코로나 때문에 우째 지내노 벌써 할매가 돼 손자 재롱 본다민서. 세월 참 디기 빠르제 그쟈." 5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동심으로 돌아간 그들은 가뭇한 옛 추억의 잔영을 떠올렸다. 이들의 반가움의 긴 포옹은 끝날 줄을 모른다.

개교 116주년을 자축하는 '제29회 대구 현풍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지난 16일 달성종합 스포츠 파크에서 동창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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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현풍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여흥을 즐기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서도원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기관장, 원로동문, 재경현풍읍민회, 동문 등이 참석한 이날 한마당 잔치는 친목도모는 물론 소통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116년의 뿌리 천년을 향해 미래로 세계로'라는 부제로 개최된 한마당 잔치는 남녀 2인삼각·림보 등 8개 경기를 청백전으로 진행됐다.

기수별 장기자랑·경품 추천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77회 막내부터 55회 선배까지 격 없는 어울림으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올해 회갑을 맞은 63회 졸업생에게 후배들이 팡파르를 울리면서 축가와 케이크를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재왕(58회)총동창회 회장은 "모교 116년의 깊은 뿌리는 쉬 흔들리지 않았기에 미래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하고 있다"면서 "총동창회는 믿음과 화합 속에 하나로 뭉쳐 지역사화와 국가발전에 초석이 됐던 훌륭한 선배동문들의 궤적을 따라 고향발전에 주춧돌이 되자"고 주문했다.

1906년에 개교한 현풍초등은 대구시교육청 산하 200여개 초등학교 중 두 번째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로 1만6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풍초등은 2020년 그린 스마트 학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행사는 학교 공사 탓에 달성스포츠파크로 옮겨 개최됐다. 또 국제 바칼로레아(IB)후보학교로 선정돼 이달 중 인정받을 예정이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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