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동구 신암1동 적십자봉사회·새신봉사단 연탄 배달 봉사 나서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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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  수정 2022-11-16 07:30  |  발행일 2022-11-16 제24면
연탄봉사
지난 5일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신암1동 적십자봉사회·새신봉사단이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신암1동 행정복지센터 앞. 8살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친다. 흰색 비닐 우의, 비닐장갑, 면장갑으로 완전히 무장한 이들은 연탄배달 봉사에 나선 대구 동구 신암1동 적십자봉사회와 새신봉사단이다.

이날 배달할 연탄은 한 가구에 300장씩, 총 3가구에 900장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연탄을 누가 쌓느냐다. 잘못하면 연탄을 다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은 배달 봉사로 노하우가 있는 봉사자가 맡았다. 봉사자 50여 명은 100여 m의 골목에 양쪽으로 늘어서서 연탄 한 장씩 릴레이식으로 전달했다.

이도규(대구 동부초 4년)군과 이지안(대구동부초 1년)양 남매도 엄마와 함께 연탄배달 봉사에 참여했다. 이군은 "처음에는 연탄을 깨뜨릴까 봐 걱정되고 조심스러웠다. 한 장 한 장 옮길 때마다 용기가 생겼다.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연탄을 옆 사람에게 전달하던 서수민(대구신성초 4년)양은 "부모님과 오빠와 가족이 모두 봉사하러 왔다. 힘들지만 좋은 일을 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900장의 연탄을 안전하게 다 옮긴 봉사자들은 자축의 손뼉을 쳤다. 비닐 우의를 벗은 봉사자들의 옷에는 물기가 가득하고 땀과 연탄 가루로 얼룩진 얼굴에는 함지박 웃음이 가득했다.

오늘 배달된 900장의 연탄은 포교사단 정견팀 협찬이다. 배달 봉사는 대구 동구 신암1동 새신봉사단가족과 지인 가족이 맡았다. 이 단체는 자체적으로 연탄 나눔을 하기도 하고 개인과 단체의 후원으로 연탄을 마련해 나눔을 전하기도 하며 이번이 17년째다.

대구 동구 신암1동적십자봉사회 이태원 회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가올 혹한기 추위에 에너지 빈곤 가구 어르신들이 난방 걱정을 덜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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