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대구 최대 아트페어 '디아프'…백남준, 조지 콘도 작품 등 선보여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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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0 15:53  |  수정 2022-11-21 07:44  |  발행일 2022-11-21 제21면
독일·미국·프랑스 등 9개국 129개 갤러리 참여
국내외 작가 1천200여명의 작품 5천여 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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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I Make Mistake after Mistake, but it always comes out Pos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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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콘도의 'French Maid with Red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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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정방폭포'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대구 최대의 아트페어가 '디아프(Diaf·Daegu International Art Fair, 옛 대구아트페어)'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오는 24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엑스코 동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디아프는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와 <사>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로, 2008년에 시작됐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9개국(한국·독일·일본·영국·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싱가포르)의 129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1천200여명의 작품 5천여 점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리안갤러리·조현화랑·갤러리바톤·갤러리신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해외 갤러리로는 양 갤러리(Yang gallery), 토무라리(TomuraLee), 야리라거 갤러리(JARILAGER Gallery), 갤러리 클로제(Galerie Klose)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갤러리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경북 33개를 비롯해 서울경기 63개, 기타지역 24개, 해외 9개이다.

이번 페어에서 선보이는 최고가의 작품은 1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백남준의 'I Make Mistake after Mistake, but it always comes out Positive'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또 '프리즈 서울'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미국 작가인 조지 콘도의 원화 작품인 'French Maid with Red Hair' 등도 이번 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병화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국제(International)'라는 이름을 붙여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앞으로 해외갤러리 보강, 온라인 강화 등을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렸고 추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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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호크니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이우환_바람과함께
이우환 '바람과함께'

◆'온라인 뷰잉 룸' 신설
우선 이번 디아프에서는 '온라인 뷰잉 룸(O.V.R, Online Viewing Room)'을 처음 선보인다. 예술경영진흥센터 공모에 선정돼 선보이는 '온라인 뷰잉 룸'은 디아프에 참가하는 모든 갤러리의 출품 작품들을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감상 가능할 수 있는 비대면 플랫폼이다. VIP에게 지난 17일부터 먼저 오픈됐고, 오프라인 행사 종료와 상관없이 국내외 모든 접속자들이 25일부터 12월4일까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뷰잉 룸은 외국에서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어 해외 갤러리와 컬렉터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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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룸(Live Room)
라이브 강연과 라이브 방송이 어우러진 총 9회에 걸친 다양한 강연과 토크쇼<표 참고>도 열린다. 디아프에서는 강연이 열리는 세미나실을 '라이브 룸(Live Room)'으로 명명했다. '라이브 룸'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이뤄질 뿐 아니라, 디아프 공식 계정의 인스타그램·유튜브로 국내외 생중계돼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미술시장과 컬렉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연을 놓칠 경우 녹화 후 업로드 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우선 MZ 세대 컬렉터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영 컬렉터스 토크(Young Art Collector's Talk)'로 △이소영·이영상·유민화가 참여하는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영 컬렉터들의 아트 토크'(26일 오후 4시) △노재명·고기환의 '대중문화를 이해하면 현대 문화와 현대미술이 보인다'(26일 낮 12시) 등 2개의 토크쇼가 마련된다. 또한 스토리텔링식 해설로 주목받고 있는 정우철 도슨트가 '마르크 샤갈, 혼란의 시대 사랑을 색칠하다'(25일 오후 4시)를 주제로 강연하며, 슈퍼 컬렉터 성종화 마산 예일이비인후과 원장이 '돈으로 살수 없는 가치, 컬렉션은 행복이다'(25일 오후 2시)라는 타이틀로 컬렉션의 가치와 재미에 대해 들려준다.

특히 '갤러리 대표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갤러리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 토크 프로그램으로, 4개 갤러리(아트지앤지, 키다리갤러리, 갤러리세인, M컨템포러리)가 참여해 총 4회 진행된다.

아울러 특별전을 기획한 윤진섭 평론가와 참여 아티스트인 김기라와 아트놈이 함께 하는 '팝아트 토크쇼'(27일 오후 2시)도 계획돼 있다.

◆'아티스트 도록' 새롭게 제작하고 도슨트 부활
올해는 도록에도 변화를 줬다. 매년 같은 형식의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던 획일적인 도록에서 벗어났다. 가장 큰 특징은 도록을 두 권으로 나눠 제작했다는 것. 디아프에 참가하는 갤러리 정보와 특별전, 강연자 인터뷰 등을 수록한 도록과 함께, 각 화랑에서 출품하는 대표 아티스트 1명의 정보와 인터뷰 글을 엮어 124명의 아티스트 정보가 수록된 도록을 제작했다.

특별전으로는 윤진섭 평론가가 기획한 'K 팝아트의 오늘'이 준비돼 있다. 2009년 제3회 인사미술제가 주최한 '한국의 팝아트1967-2009' 이후 아트페어 특별전으로는 처음 열리는 팝아트 주제전이다. 권오상, 김기라, 김승현, 김준, 김지희, 김채연, 마리킴, 손현수, 아트놈, 윤기원, 이동기, 찰스장, 홍경택, 홍지윤 등 총 1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한다. 부스 도면을 A·B·C 섹터로 나눠 진행하며 25~27일 오후 1·3·5시에 총 9회 이뤄진다. 매회 선착순 20명 사전 예약(전화 예약 및 현장 접수)을 받는다. 도슨트 투어 문의는 (053)421-4774.

아울러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펼쳐지는 갤러리스트 나이트 파티, MZ세대 컬렉터 파티행사도 열린다.

김민석 대구화랑협회 이사는 "그동안은 VIP 티켓이 초대권 형식으로 지급됐으나 올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VIP 티켓을 판매한다. 또한 미술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지류 없이 전면 모바일 티켓으로 변경했다. 현장에서 담당 직원들이 발급에 도움을 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해 페어는 많은 변화를 줬을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려 신경썼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VIP 6만원, 일반 1만5천원. 만 12세 미만은 무료.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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