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동구의 명소를 한 눈에…동구 신천갤러리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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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6:10  |  수정 2022-11-29 07:49  |  발행일 2022-11-30 제12면
신천갤러리
한 시민이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갤러리에 그려진 팔공산 타일 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 동구의 명소를 한 곳에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 동구 신천동 동신우방아파트 담장이 새로운 볼거리로 탄생한 '신천갤러리'다.

신천갤러리에선 동구의 명소를 타일 벽화로 만날 수 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은 자전거를 타고 신천을 달리는 사람들과 신천의 아름다움이 담긴 벽화다. 천혜의 비경을 가진 팔공산 단풍, 대구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멋진 야경의 아양 기찻길을 품은 벽화가 이어진다. 동구의 새로운 벚꽃 명소인 지저동 벚꽃 길, 동촌유원지의 오리 배, 곽재우 동상이 있는 대구의 관문 '망우당공원', 삼국시대 고분군인 불로동 고분군, 전국 연근 재배량의 40%를 차지하는 안심 연꽃단지, 공산전투에서 왕건과 신숭겸의 이야기가 얽힌 신숭겸 장군 유적지, 400년 지켜온 도심 속 전통마을인 옻골마을 등 10편의 타일 벽화를 감상하니 어느새 동구의 명소를 한 바퀴 둘러본 듯한 기분이 든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둘러보면 동구의 명소를 한 곳에서 알아볼 수 있는 학습효과도 있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신천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올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신천갤러리는 취약지역을 주민과 함께 특색 있는 도시 경관 지역으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후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낡고 노후 된 아파트 담장을 주민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으로 조성했다. 동구청과 신천1·2동 행정복지센터의 수고스러움이 밋밋하던 담장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갤러리 인근 주민들은 도심 속 회색빛의 단조로운 담장을 산뜻한 거리미술관으로 바꿔 준 것에 만족해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박정숙(63·대구 동구 동촌동)씨는 "출퇴근하는 길이 벽화 덕분에 즐겁다. 오리배 작품은 동촌유원지 금호강에서 스케이트 타던 기억, 긴장감 있는 출렁다리의 긴장감, 놀이동산 놀이기구, 소풍 등 책갈피에 끼워 둔 그 시절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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