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역사문화관 특별기획전 '고려가 그린 원효' 6일 개막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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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2:17  |  수정 2022-11-30 08:26  |  발행일 2022-12-07 제23면
원효 발자취를 좇았던 고려 사람들의 기록 현대적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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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 그린 원효' 展 개막작 '금강삼매경소를 짓는 원효' (삼성현역사문화관 제공)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2002년 특별기획전 '고려가 그린 원효'展을 내달 6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서 고려시대 문인들이 남긴 '대각국사문집''삼국유사' 그리고 요(遼)나라 불교 주석서 '석마하연론통현초'속에 등장하는 원효를 현대 미술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수 있다.

원효(元曉·617~686)는 '화쟁사상'으로 대표되는 고승이자 한국사 최고의 불교철학자다. 그가 살았던 신라시대 사람들은 원효를 '홀로 만명을 상대할 만큼 빼어난 인물(萬人之敵)'이라고 칭송하며 존경했다

고려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대각국사 의천과 보각국사 일연은 원효의 사상과 철학을 재음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의천은 송나라 및 요나라에 원효의 저작을 서신과 함께 보내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한편 고려후기 승려 일연은 삼국유사를 저술하면서 '원효불기(원효는 얽매이지 않은 인물)'라고 이해했다. 일연이 그린 원효의 모습은 백성과 함께 거침없는 무애춤을 추고, 소의 두 뿔 사이에서 금강삼매경소를 짓는 등 완전한 무애인이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원효대사는 신라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은 인물로 시대를 뛰어넘는 유연한 사상과 철학을 가진 고승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이 그린 원효대사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경산에서 삼성현(三聖賢, 원효·설총·일연)으로 존경하고 있는 모습과 얼마나 닮아있을지 마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7월 30일까지 열린다. (053)-804-7329.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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