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카메라로 세상과 소통하다' 평리트라이전 청소년 작가들과의 만남

  • 이명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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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3:25  |  수정 2022-11-30 08:13  |  발행일 2022-11-3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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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리트라이전 작품 사진 앞에서 청소년 작가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9일 애은성당(대구 서구 평리1동)에서 꿈꾸는 카메라 '평리트라이전' 청소년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주인공은 평리초등·중학교에 다니는 5명의 청소년이다. 청소년 작가들은 동네 골목길, 옥상에서 본 하늘, 낡은 오토바이와 할머니 등 다양한 인물과 풍경을 40여 점의 사진 속에 담았다.

김도훈(평리중 2학년) 학생은 "수업도 재미있고 사진 찍을 때마다 제가 작가가 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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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학생이 자신이 찍은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유일한 초등학생 작가인 김영훈(평리초등 6학년) 학생은 "카메라 하나라도 행복해질 수 있고 열정이 있으면 모든 것을 다 배울 수 있다"며 "나중에 작가의 꿈도 꾸고 있다"고 말했다.
4개월 동안 사진을 배우는 과정과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매주 안동에서 달려와 교육과 사진전을 기획한 박기은 사진작가는 "좀 고독했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첫 수업 때 사진이 뭔지, 이걸 왜 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표정들이었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의 사진이 성장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실히 특별해지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친구마다 개성 있게 자기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세상을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면, 내년은 본인의 마음속에 있는 주제를 끄집어내어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청소년 작가들의 꿈꾸는 카메라 '평리트라이전'은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의 '2022 좋은 변화실험실 사업'의 일환으로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했다. 전시는 지난 7~28일까지 열렸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청소년 작가들에게 전달됐다.

정민철 위드의료사협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 기 살려주려고 했는데 기는 살아 있더라"라며 "멋진 작품으로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감격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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