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토] 성탄절 맞은 대구 캠프워커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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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4 07:18  |  수정 2022-12-14 07:19  |  발행일 2022-12-1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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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성탄절 전야에 학생들이 대구 캠프워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예전에는 연말을 맞아 뒤숭숭한 마음이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 차분해졌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느꼈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자정이 지나면 거리에 인적이 끊겼다. 다니다가 경찰한테 붙잡히면 파출소 신세를 져야 했다. 크리스마스 날은 통금해제로 학생들이 통금시간에 길거리를 돌면서 성탄 노래를 부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었다.

1980년 크리스마스 전야에 까까머리에 학생 모자를 쓴 학생들이 대구 캠프워커앞에서 초소 헌병이 지켜보는 가운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십자가가 그려진 등을 들고 학생들은 찬송가를 부르면서 길거리를 다녔다.

옷은 사복인데 모자는 왜 썼을까? 까까머리가 추워서 썼나? 궁금하네요. 날씨가 추웠을 텐데 코트가 귀한 시절이라서 티셔츠만 걸친 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이종룡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자문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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