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 "청송 황금사과, 과일시장 새 성장동력…전국 최고 브랜드로 키울 것"

  • 김일우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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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07:29  |  수정 2022-12-19 15:32  |  발행일 2022-12-19 제16면
[대한민국 선진농업 1번지, 산소 카페 청송] 시리즈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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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지난 7월12일부터 15차례에 걸쳐 연재한 '대한민국 선진농업 1번지, 산소 카페 청송'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대한민국 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청송군의 선진농업 정책과 발전상을 조명하기 위해 연재한 '대한민국 선진농업 1번지, 산소카페 청송'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리즈는 7월12일 1편을 시작으로 15회에 걸쳐 청송의 주요 농·특산물을 집중 조명하고, 청송군의 농업정책과 농업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지난 15일 윤경희 청송군수와 만나 지역 농업의 현황과 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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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윤경희 청송군수가 지역 농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스마트 과원 조성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송 천혜의 자연환경·기후조건 갖춰
사과 재배 최적지…채소류도 고품질

샤인머스캣 타지역보다 당도 뛰어나
우수성 입증 작목은 확대 보급할 것

주왕산·주산지에 휴양관광단지 조성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생태관광지로
산림레포츠단지·파크골프장도 추진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지역 농·특산물은 물론 농업인들과 군의 정책 등을 15개 주제별로 나눠 연재함으로써 청송의 농업 동향을 독자들에게 보다 세밀하면서 알기 쉽게 소개해 청송군을 대내외에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송군의 농정 방향과 발전 전략이 시리즈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청송의 대표 작물인 사과의 품종 다양화, 품질보증제 등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청송사과는 부사가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품종에 치우쳐있다. 때문에 수확시기에 인력난이 심하고, 출하가 몰리며 사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MZ세대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황금사과(시나노골드) 품종 재배를 확대해 출하 시기 분산과 인력난 및 사과 가격하락에 대응하고자 했다. 2020년 도입한 청송사과 품질보증제도는 군수가 사과의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일정 기능 이상의 선별시설을 갖춘 유통시설에서 출하되는 사과 중 고품질 사과에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명품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청송사과유통센터가 새롭게 출발했는데 앞으로의 역할은 무엇인가.

"청송군은 2011년부터 8년간 청송사과유통공사를 운영했지만, 부실 경영에 따른 누적되는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2019년 유통공사를 해산하고 청송사과유통센터로 운영체제를 변경했다. 산지유통센터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민간조직에 위탁운영을 맡겨 경영손실을 없앴다. 청송사과유통센터가 보유한 2개의 APC(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omplex)는 산지유통센터의 기능과 산지공판장의 기능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유통공사 시절인 2018년에는 청송군 전체 사과 생산량의 6%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산의 경우에는 유통센터에서 16%나 처리했다. 2023년까지 선별작업장, 저온저장고, 비가림시설 등 부족한 시설과 PC상자 등 물류장비를 확충하게 되면 청송군 사과 생산량의 25% 이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송 농·특산물의 장점은 무엇이고, 향후 중점적으로 육성할 작물은 어떤 게 있나.

"청송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으로 인해 사과 재배의 최적지로 자두, 복숭아 등 과일류와 채소류 또한 우수한 품질로 평가받고 있으며, 재배기술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노지 작물의 경우 큰 일교차에 의해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한 것이 청송 농산물의 장점이다. 실제 샤인머스캣의 경우 타 지역보다 당도가 우수하며, 과육이 단단하다. 3~4년 전부터는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됐고, 점차 확대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단일 품목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적응시험을 거친 작목을 점차적으로 확대 보급해 편중된 재배 작물을 분산시킴으로써 안정적인 농업 소득을 꾀할 것이다. 사과의 경우에는 수출 등 유통 판로를 보다 확충할 계획이다."

▶청송군의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과 향후 계획은.

"청송군 농업의 핵심은 과수산업이다. 그중에서도 사과는 전국 최고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로 농업 전반에 노동력 절감을 위한 노력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농산물 생산 측면에서는 고부가 첨단농업, 즉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스마트 과원·다축재배를 통한 혁신과원 조성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 측면에서는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수출을 통한 판로 개척으로 국제시장에서도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청송군은 전국 최고 사과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 나갈 차세대 품종으로 시나노골드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역 농가에 널리 보급한 시나노골드는 포화된 과일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청송 황금사과의 홍보·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국 최고의 사과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송군은 △안정적인 영농수행을 위한 기반 마련 △친환경농업 육성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과수 품질향상 및 기반조성으로 생산경쟁력 제고 △새소득작물 육성 및 수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 추진 △농가 직거래 및 농특산물 홍보 △산지유통시설지원 확대를 통한 유통기반 강화 및 농가소득 증대 기여라는 농정분야 전반에 걸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산소카페'를 표방하는 청송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 계획도 궁금하다.

"청송군은 전체 면적의 82%가 청정 산림이다. 주왕산, 절골 등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 공장 굴뚝 하나 없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국제슬로시티 3회 연속 인증, 동계 산악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리는 국제적인 청정 생태관광지역이 바로 청송이다. 최근 들어 고속도로 개통을 통한 접근성 향상, 소노벨 청송과 같은 대규모 숙박시설 개소 등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많은 관광객이 증가했다. 또 2021년 13만여㎡(4만1천여 평)에 조성한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찾는 대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송의 관광정책은 지역의 최대 강점인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생태 관광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송의 대표 관광지인 주왕산과 주산지에 친환경 휴양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생태관광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청송군의 관광 네임밸류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농업과 관광 외에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군민의 삶이 달라지는 청송군을 만들기 위해 2023년 군정 운영 방향을 △탄탄한 미래 농업 기반조성 △꼭 맞게 든든한 보편복지 △생활이 나아지는 지역경제 △일자리를 만드는 문화관광 △여유롭고 쾌적한 도시환경 △소통으로 하나 되는 청송행정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보다 560억원 증액된 4천660억원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가장 많이 증액된 분야는 문화 및 관광 분야다. 우선 일자리가 생기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청송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또 군민 건강 증진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산남지역과 진보지역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진보 진안지구와 청송 금곡지구 도시재생사업, 진보면과 산남지역 전선지중화 사업을 비롯해 초밀식 다축재배 시스템 구축,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 등 농업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농업분야 예산도 각각 증액 편성했다."

▶끝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국제 유가 및 금리 인상 등 불안한 경제 상황에 따른 지역 경제 위기를 6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잘 극복해 나가고 청송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

대담=전영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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