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2022년 등급분류 인지도 등 실태조사…국민 30% "연령등급 업격 분류 기대"

  • 윤용섭
  • |
  • 입력 2022-12-22 14:08  |  수정 2022-12-22 14:14  |  발행일 2022-12-22
2022122201000713100028851


국민들은 내년 3월 28일부터 시행되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채윤희)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일반국민 1천800명 및 청소년 1천 명을 대상으로 '영상물 등급분류 인지도 및 청소년 영상물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민의 30.3%는 '사업자들이 연령등급을 엄격하게 분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반면, 64.8%는 '사업자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영상물의 연령등급을 낮춰서 분류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특히, 청소년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체등급분류 영상물에 대한 엄격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로, 국민의 약 2/3가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 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 도입은 기존에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를 받고 있던 온라인 비디오물에 대해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등급분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사업자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 온라인 비디오물을 유통할 수 있어 국내 영상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문화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97.5%였으며, 실제 영상 시청 전 등급을 확인하는 비율은 72.9%였다. 또한 연령별 등급분류가 영상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국민은 67.3%였으며,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최근 6개월 내 유해 동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55%로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었으며, 유해 영상물을 처음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46.5%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영상물 이용문화 조성을 위한 청소년 대상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영등위 관계자는 "자체등급분류 시행 후 신뢰도와 책임감 있는 등급분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를 대상으로 등급분류 기준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등급분류 영상물에 대한 등급 적절성 검토를 위한 상시 모니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영상물 이용자들의 등급정보 활용과 수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