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 더 높은 도약 준비하는 한국 연예계

  • 윤용섭
  • |
  • 입력 2022-12-29 07:11  |  수정 2022-12-29 07:17  |  발행일 2022-12-29 제14면
2023년 K-콘텐츠 기상도
콘텐츠 강국으로서 자리매김 행보 이어져
글로벌 OTT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한국 드라마 시즌2 제작 등 잇달아 발표
내년엔 예능·다큐멘터리 등 장르 확장도
K-pop, 몬스타엑스·TXT 등 컴백 예정

2022122801000892400036011

전 세계 문화계를 강타한 K-콘텐츠는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발휘되는 제반 영역, 더 나아가 국가 정책 담론에서도 활용되며 그 영역을 확장해 갔다. 그 중심에서 BTS와 블랙핑크,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등이 눈부신 성과를 일궈내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가지는 위상과 영향력을 명확히 입증했다.

2023년 역시 바통을 이어 콘텐츠 강국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는 좀 더 다양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밝혔고,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메울 아이돌 그룹의 대거 컴백이 예정돼 있다.

◆K-콘텐츠 강자의 입지 확고히 다지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OTT 시장은 올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K-콘텐츠에 대한 투자 열기만큼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은 한국 드라마의 시즌2 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넷플릭스는 2023년에 'D.P.'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시즌2 제작에 돌입한다. 애플TV+ 도 '파친코'의 시즌2 제작에 나서고, 디즈니+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 '무빙'을 내년 상반기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토종 OTT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티빙은 K-콘텐츠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목표로 2023년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시리즈 라인업의 포문은 30일 공개되는 '아일랜드'가 연다. '아일랜드'는 김남길·이다희·차은우·성준의 조합으로 국내 공개와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년 만에 복직한 40대 인턴의 치열한 생존기 '잔혹한 인턴'은 배우 라미란·엄지원이 책임지고,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도 티빙 오리지널로 탄생한다. 이 외에도 열여덟 청춘들의 견고한 우정과 진지한 사랑 이야기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 2023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K-콘텐츠를 주도한 분야가 드라마였다면 내년에는 예능, 다큐멘터리 등 장르의 확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 넷플릭스는 앞서 한국 예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디즈니+도 내년 1월 데뷔 18년 차를 맞는 슈퍼주니어의 역사를 기록한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공개하는 등 K-pop 스타들을 조명하는 예능·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티빙도 신선한 기획의 예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중 눈길을 끄는 건 김태호 PD의 신작 예능이다. 지난 상반기 화제작 '서울체크인'을 통해 티빙과 호흡을 맞춘 김 PD와 티빙의 시너지가 어떠한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무인도 생존 버라이어툰 '만찢남', 하정우·주지훈·최민호 등의 조합으로 주목받은 '두 발로 티켓팅' 등도 공개 예정이다.

한편 웨이브는 미주지역 30여 개국에 K-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고 글로벌 진출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동시 방영으로 해외 시청자까지 단숨에 사로잡은 '약한 영웅 Class 1'과 같은 오리지널 라인업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은 물론 해외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치얼업' 그리고 NCT의 리얼리티 예능 'Welcome to NCT Universe' 등 글로벌 아티스트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K-pop 열풍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K-pop 아티스트들의 컴백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내년 1월9일 미니 12집 '리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1집 '셰이프 오브 러브' 이후 9개월 만으로,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몬스타엑스의 새로운 도약을 담아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새로운 챕터 '이름의 장'으로 내년 1월 미니 5집으로 컴백한다. 그간 메시지론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보에서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에 많은 이의 기대가 모인다.

가요계는 무엇보다 JYP 소속 스트레이 키즈(SKZ)의 무서운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 미니음반 '오디너리'와 일곱 번째 미니음반 '맥시던트'를 잇달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K-pop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지금껏 이 차트에서 2회 이상 1위를 차지한 가수는 BTS와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세븐틴은 올해 월드투어 반응이 좋아 스타디움급 공연을 2회 추가했고, 내년에는 일본 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NCT 127 또한 2023년에는 북남미 7개 도시에서 9회 공연을 추가 개최해 더 많은 글로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르세라핌·뉴진스·엔믹스 등 올해 가요계를 강타한 신인 걸그룹의 내년 활약도 주목된다. 이들 걸그룹 대부분은 내년 콘서트 일정이 이미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K-pop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블랙핑크는 유럽 곳곳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올해에 이어 2023년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을 그 무대로 삼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