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어두운 터널 속 문학은 희망이었다"

  • 이준희 시민기자
  • |
  • 입력 2023-01-16 21:34  |  수정 2023-01-17 08:19  |  발행일 2023-01-18 제12면
김둘 작가, 1월 31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위드모데스티 카페에서 시화전
KakaoTalk_20230116_100244636_01
대구 수성구 위드모데스티 카페에서 열리는 '긴, 긴 터널을 지나다' 시화전.  <김둘 작가 제공>
KakaoTalk_20230116_100244636_02
김둘 작가.

김둘 작가는 글로 세상에 향기를 전하고 청소년부터 성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쟁이다.

김 작가는 2001년 '아동문예' 동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은(시와반시사, 2006)',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KIDS소소담담, 2022)' 등의 저서냈다.

김 작가는 아동문학으로 등단했지만 시, 희곡, 소설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문단 데뷔 이후 문학 재산이 부족했던 김 작가는 '시인은 길이 닿는 곳에서 스스로 길이 돼야 한다'는 글귀가 떠올랐다.

그는 자연의 메커니즘을 체득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왜 자연의 메커니즘이었을까? 김 작가는 자연을 알아야 인간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 생태학을 공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자연 속 자신을 발견했다. 16년간 여행하듯 지내자 몸에 밴 체험이 글 쓰는데 동력이 됐다.

김 작가는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 -긴, 긴 터널을 지나다' 시화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31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위드모데스티 카페에서 진행된다. 그는 시민 모두가 문학의 향기를 나눴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김 작가는 "사회적으로 쉼이 부족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 누구나 지금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고 보면 열심히 걸어온 자신을 마주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전시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봄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낮 1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야기 동시집-해돌이의 노래' 북 토크도 열린다. 김 작가는 3월 말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와 생태계 파괴, 기후 변화 위기를 알리는 '생명&생태 시화전'을, 6월에는 대구 시민에게 시 습작을 알려 그들 시를 전시하는 '시나무 시화전'을 계획하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2019년 제1회 경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전 입상을 시작해, 작년에만 국민 참여 청렴 콘텐츠 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 제53회 한민족 통일 문학제전 소설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2년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영남권 멘토 활동, 도서관 문학강좌, 중학교 문예 영재반 지도 강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온기 가득한 글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