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설 앞두고 만난 황보 영 달구벌북춤보존회장 ""우리 문화 속에는 예절이 있다"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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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6 22:11  |  수정 2023-01-18 07:30  |  발행일 2023-01-17
아라리라 예술단장 달구벌 북춤보존회장으로 활발한 활동
제13회 한밭국악전국대에서 '달구벌북춤'으로 대통령상 수상
지체장애인, 결손가정 등에 대한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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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영 달구벌 북춤보존회장의 북춤을 선보이고 있다.

설을 앞두고 북춤으로 유명한 황보 영씨를 만났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인쇄업을 하는 일중 황보영(70)씨는 '아라리라 예술단장과 '달구벌 북춤보존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달구벌 북춤보존회'는 품앗이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켰으며, 전통민속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북춤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제13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달구벌북춤'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BTS가 아이돌로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국위 선양을 한 것처럼 황보 회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예술의 힘, 북춤에 빠지다'란 책도 펴냈다.

황보 회장은 취미로 시작한 장구와 꽹과리, 북 등 농악에 이용되는 악기뿐만 아니라 북춤, 한량무, 살풀이춤 등을 두루 섭렵했다. 그중에서도 북춤에 관심을 두고 수십 년 동안 무대에서 선보인 결과 국악인으로서 큰 도약을 했다.

황보 회장은 국악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인과 결손가정 등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황보 회장은 명절을 앞두고 세시풍속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 문화 속에는 예절이 있다"는 화두를 던졌다.

경북 군위 고로면(현 삼국유사면)이 고향인 황보 회장은 정월대보름에는 50호 남짓 살던 마을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집집이 방문해 집안에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받으라는 축원을 해 주었다고 한다.

지신을 밟고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얽힌 것을 풀고, 막걸리를 나누면서 웃음으로 화해의 장을 만든 애환을 들려주었다. 이런 풍장놀음은 전통적으로 섣달과 정월에 많이 했으며, 우리 민족은 가무악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안다고 하였다.

황보 회장은 아이들은 놀이문화가 흔치 않아서 주로 제기차기와 구슬치기, 딱지치기, 자치기 등을 하며 놀았으며, 학교에서 예절을 배우기 전에 집안에서 인성교육이 이루어졌고, 이웃집 아이의 책 읽는 소리가 들리면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했다.

북춤에 빠진 남편을 처음에는 책망하기도 하고, 이해를 못 하던 부인 김성옥(69)씨도 이젠 남편 못지않게 단체 활동을 하며 행복을 찾고 있다.

황보 회장은 '설'을 앞두고 서로에게 하는 덕담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되고, 기다려지는 가족 축제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대화 속에서 길을 찾아내고, 부모와 자식이 함께 즐기는 인생, 자식의 적성과 잘 할 수 있는 재주를 찾는 공부를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황보 영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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