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 스마트폰 세상보기] 봄을 기다리는 마음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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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6 19:05  |  수정 2023-02-08 07:44  |  발행일 2023-02-0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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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홍매화가 폈다는 소식을
블로그 이웃이 전해준다.

주말이 되기를 기다려 달려갔더니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누르는 탐매객도 만날 수 있었고
우연히 산책 나왔다가 빨갛게 피어있는 매화를 보고 탄성을 지르는 이도 만날 수 있었다.

매화에는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황매화 겹매화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피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홍매화가 가장 빨리 꽃망울을 터트린다.

이곳의 홍매화는 아직 10%미만의 개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한달 가량 빠른 개화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 결백, 품격, 인내' 등이 있지만 필자는 특히 '인내'라는 꽃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길고도 혹독한 계절 '겨울'을 묵묵히 견뎌내고 새 계절 '새 봄'에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인내의 다른 이름이다.

메마르고도 딱딱한 나뭇가지를 뚫고 나온 보드라운 꽃망울이 안쓰럽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하여 조심스레 쓰다듬어 본다.

가지마다 매달려있는 부푼 꽃망울이 어서 새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부푼 내 마음 같다.
따뜻한 바람이 한번만 더 불어준다면
따스한 햇살이 한나절만 더 내리쬔다면
금방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다.

돌아오는 주말에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는 함박웃음 짓고 있는
홍매화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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