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광고회사 운영 박순태씨 제4회 수필미학 문학상 수상

  • 천윤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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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6 11:17  |  수정 2023-02-22 08:08  |  발행일 2023-02-22 제12면
수필미학 문학상 시상식 및 신인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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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구 한 연회장에서 열린 제4회 수필미학 문학상 및 2022년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필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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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태(가운데) 수상자가 수필미학 관계자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필 전문 계간지인 '수필미학'이 지난 13일 대구 한 연회장에서 제4회 문학상 및 2022년 신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는 구활·곽흥렬·박양근·이방주씨 등 대구·경북뿐 아니라 서울·경기·부산·충청·전남 등 전국에서 많은 수필가들이 참석했다. 영예의 수필미학문학상은 '사이시옷'의 박순태 수필가에게 돌아갔고, 신인상은 배미령·심재만씨가 받았다.

박순태 수필가는 울산 출신으로 광고회사를 경영하며 10여 년간 수필공부에 매진해 왔다. 울산 정명전국문예공모전 대상, 한민족통일문예대전 최우수상, 전국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동리목월 신인상, 농어촌문학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수필미학 작가회 서숙 회장은 심사평에서 "수상작품집 '사이시옷'은 본선에 올라온 네 편의 우수한 작품집 가운데서도 가장 문장이 매끄럽다. 기발한 소재 발굴, 뚜렷한 주제 구현이 작가적 역량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자신이 살아온 세계와 삶에 대한 사유를 진솔하게 드러낸 글들이다. 독특한 문체와 위트·해학이 적절하게 섞여 가독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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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기(왼쪽) 수필미학 발행인이 박순태 문학상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수필미학문학상은 평론을 통해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출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수필집 500부 제작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 박순태 수필가는 "수필에 입문한 후 '냄비받침'이란 작품을 읽으면서 내 책을 1천 권 정도 사 줄 수 있을 때쯤 책을 출판하겠다고 결심하고 수필 과외까지 받았다"며 "우연히 보게 된 수필미학에서 문학상 공모를 보고 응모했다가 수상하게 됐다. 책을 공짜로 주고 싶지 않다. 그저 주면 읽지 않게 된다. 판매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수상자의 한 글벗이 책값 100만원을 내놓고 "책은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겠다"고 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2013년 가을 창간해 지금까지 38호를 발간한 수필미학은 올해부터 운영방식에 변화를 준다. 신재기 발행인은 이날 "그동안 수필가의 작품 발표 기회 제공을 통한 수필 창작 활성화와 우수 작가·비평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수필계간지로 38호까지 발행해 오다 2023년 봄 39호부터는 후원회원제 중심으로 발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된 작가회 중심으로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행사는 특별히 뜻깊은 날이다.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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