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류 적발 급증···20~30대 젊은층 마약사범도 늘어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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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4 10:54  |  수정 2023-03-04 10:58  |  발행일 2023-03-04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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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이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설치된 수사팀 현판.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마약류 적발 금액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한 신종마약의 금액은 108억원에 이른다. 2021년 기준 38억원과 비교하면 184.2% 증가한 수치다.

신종마약은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뜻한다. MDMA(일명 엑스터시), 러쉬,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신종마약류에 해당한다.

전체 마약 적발 규모는 감소한 반면 신종마약 적발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624㎏, 적발금액은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종마약인 합성대마의 적발 중량은 91㎏(60억원)으로 중량 499%, 금액 624% 각각 늘었다. 이외에도 MDMA는 25㎏(19억원), 케타민은 22㎏(17억원)도 적발 규모가 각각 중량 기준 211%, 277% 증가했다.

문제는 신종마약이 극미량의 복용으로도 환각·도취감·기억상실 효과가 있어 범죄에 약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MDMA는 소위 '클럽용 마약'으로 불린다. MDMA의 경우 마약 적발 건수 당 평균 중량은 2021년 103g에서 지난해 347g으로 늘었다.

최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진 데다 다크웹·SNS 등을 통한 밀수가 활성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2021년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인 56.8%를 차지했다. 양 의원은 "대마·필로폰 등의 마약 외에도 젊은 층에 파급력이 큰 클럽용 마약의 사용은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이라며 "검찰·경찰·관세청 등 마약 단속 기관의 신종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대책과 연예인·유명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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