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8% 임금인상 확정 "물가상승·이탈 방지 차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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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4 11:10  |  수정 2023-03-04 11:12  |  발행일 2023-03-04
사람인 HR연구소 '2023년도 임금인상 현황' 결과
동결 결정 기업 중 2년 연속 인상 못한 기업도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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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을 결정한 기업 가운데 78%는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임금인상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7.5%가 올해 임금이 결정됐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78%였고 나머지 22%는 동결 또는 삭감했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들(175개사)의 평균 인상률은 6.4%로 집계됐다. 인상율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진의 결정'(24.6%)이 1위로 꼽혔다. 또 '개인 실적'(19.4%),' 물가 인상률'(18.3%), '전사 실적'(17.7%)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을 올린 이유(복수응답)으로 '최저임금과 물가인상 때문'이라는 답변이 6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44%)가 뒤를 이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봉을 동결했거나 삭감했다고 답한 기업(49개사)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비용 절감이 필요해서',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되어서라'는 각각 26.5%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의 절반(44.9%) 가량은 지난해 초에도 연봉 인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임금이 제자리 걸음 중이거나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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