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희 감독,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대상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영희 감독.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제공>

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마련한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한예협 어워드)에서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상은 '성적표의 김민영'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국내), '우연과 상상'(해외), 감독상은 '탑' '소설가의 영화'를 만든 홍상수 감독에 돌아갔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한예협 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독립예술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영화인들의 활동 등을 대상으로 대상, 작품상, 감독상, 배급홍보상, 그리고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관객상까지 총 6개 부문을 시상한다. 전국의 주요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심사했으며, 시상식은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렸다.

심사위원과 협회원 만장일치로 선정한 대상은 작품이 아닌 양영희 감독 개인이 수상했다. 양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창작활동 자체를 높게 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수상소감을 전한 양 감독은 "기쁘고 영예롭고 새삼스럽게 영화창작에 대해서 열정을 더더욱 쏟아부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양영희다운 영화다'라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감독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대리수상자로 나선 권해효 배우는 "새로 만들어진 이 시상식이 의도한 뜻과 저의 수상에 주신 의미 잘 읽었다. 격려의 힘 받고 더욱 충실한 마음으로 영화 만들겠다"는 홍상수 감독에게 직접 받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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