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안길호PD "마음속 깊이 용서 구한다" 학폭 사과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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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3 10:02  |  수정 2023-03-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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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호 PD. 넷플릭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12일 안길호 감독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여자 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당일인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리핀 유학 시절 안 PD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지난 1996년 고3이던 안 PD는 중2였던 A씨의 동급생인 여학생과 교제했다. 그 여학생을 동급생들이 놀리자 안 PD가 A씨와 다른 친구를 불러내 폭행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씨는 사건 장소에는 안 PD를 포함해 열댓 명이 있었고, 폭행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안 PD는 당초 학폭 의혹에 대해 필리핀에서 1년여 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며 부인했으나, 결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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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글로리' 파트2 포스터.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파트1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일 공개된 파트2에서는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에 성공하며 사이다 엔딩을 완성,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3위에 진입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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