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우리 이웃] '액자 제작' 한우물 파며 행복 느끼는 장진기씨

  • 심정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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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11:41  |  수정 2023-03-22 08:06  |  발행일 2023-03-22 제24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꽃동네에 매월 일정액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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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진씨가 고객이 의뢰한 사진을 출력해 검수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중구 동인네거리 인근. 장진기(55)씨의 3층 사무실에선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액자와 대형사진을 인화하는 장비가 쉴 새 없이 돌고 있었다. 다부져 보이는 장씨 환한 미소로 나타났다. 30년 전 사진 용품을 납품하던 장씨는 사진이 디지털화되면서 사진 출력과 액자 등을 제작하는 일로 전환했다.

사진이 필름에서 디지털화되는 과정에서 사진 관련 수 많은 업체가 문을 닫는 것을 목격했지만, 꾸준히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초창기 용지 절단을 하다 칼에 손이 베이는 것은 다반사였고, 액자 제작 때 핀에 찔리기도 여러 번이었다. 대형 사진 인화기에 손이 끼여 수술도 했다. 장씨가 펼쳐 보이는 손에는 굴곡의 시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장씨는 봉사단체의 영정사진 제작, 사람들의 발표회용 표구 제작 등을 통해 보람을 찾고 있다. 장씨는 특히 "자신의 손을 거친 결과물을 받은 의뢰인들의 웃는 모습을 볼 때면 모든 피로가 사라지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모습이 새삼 큰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장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꽃동네'에 매월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작은 나눔이라도 베풀려는 의지도 돋보인다.


글·사진=심정일 시민기자 sji99999@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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