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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표 마들렌 대표가 대구 마들렌 본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기본에 충실할 때 정직한 빵맛이 난다'는 철학을 가진 최병표 마들렌 대표(49,대구 수성구)의 이웃 사랑은 남다르다.
2001년 9월 문을 연 마들렌은 경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확장을 거듭해 현재 16개의 직영점과 2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하루 매출 3천 원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한 매장이 없다. 최 대표는 성공 비결로 '양질의 재료', '작고하신 빵 장인 김철 선생님 영입', ' 한 살 위의 형님과 경영과 생산을 나눈 것'을 꼽았다. 양질의 재료를 쓰다 보니 비교적 가격이 높지만, 매출이 떨어졌을 때도 재료의 질을 낮춘 적은 없었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고, 오픈 매장을 마지막 매장이라고 생각하며 열정을 쏟은 게 성장의 배경이었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22년째 매장에서 팔고 남은 빵을 '푸드 뱅크'에 기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펜데믹에 맞서 싸우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관공서와 대학병원에 빵을 기부하기도 했다.
마들렌이 매일 기부하는 빵은 800만 원어치에 달한다. 기부하는 빵이 많아 손해가 클 것이란 주변의 우려가 있지만, 최 대표는 빵 생산량을 줄일 생각이 없다. 최 대표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3개의 생산팀을 진두지휘해 빵 120종류와 케이크 20종류를 만든다.
최 대표는 "어머니가 항상 베풀고 살라고 당부했다. 빵을 경제적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최 대표는 빵 기부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독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5년 동안 매장에서 성실히 근무한 직원에게는 가맹점 개점 특혜를 준다. 가맹점비, 인테리어, 재료구매 등의 조건도 없다고 한다.
최병표 대표는 "현재 3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 대표 빵집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황국향 시민기자 jaeyen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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