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흔들렸다.
삼성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시리즈에서 NC다이노스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하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삼성은 외국인 선발진의 부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1일 진행된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평소와는 달리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모습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뷰캐넌은 후속타자 박세혁과 박건우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았다. 2회초엔 박석민과 오영수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은 뒤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3회초엔 빅이닝을 내줬다. 박민우·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뷰캐넌은 박건우에게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수비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며 1실점했다. 이어 마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손아섭을 땅볼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 아웃을 내줘 1점을 잃었다.
4회초엔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5회초에도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뷰캐넌의 정규시즌 첫 경기 부진은 마치 징크스처럼 굳어지고 있다. 4년 차인 뷰캐넌은 첫 경기에서만 4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에 입단한 첫 해인 2020년 5월7일 NC와 첫 경기를 치른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1시즌 첫 경기인 4월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2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4월2일 kt위즈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1-4로 패했다.
또 다른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도 지난 2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만큼은 좋았다. 1회초 박민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은 수아레즈는 박세혁과 박건우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마틴에게 솔로포를 얻어맞더니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박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김주원과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빅이닝을 내준 수아레즈는 3회초 제구가 더욱 흔들렸다. 박건우와 마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박석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 상황에서 수아레즈는 김성욱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1·2선발이 흔들리는 팀은 상위권을 넘볼 수 없다. 지금의 삼성은 마운드 운용이 쉬운 팀이 아니다. 때문에 팀의 가장 중추적인 전력인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주중 3연전을 국내 선발진으로 치른 후 주말 3연전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첫 원정 경기인 주말 3연전에서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