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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인스타그램 |
가수 임영웅 효과가 축구장에서도 입증됐다.
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설 예정인 프로축구 FC서울 홈 경기의 입장권이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암표까지 등장했다.
임영웅의 시축이 예정된 서울FC와 대구FC의 8일 경기 입장권은 지난 3일 오후 6시 예매를 시작한 1분 만에 주요 테이블석이 매진됐고,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5000여 석이 판매됐다. 인기 돌풍에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됐다.
앞서 서울FC 측은 임영웅이 경기 시축을 하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임영웅은 시축 후 이어질 경기도 함께 관람한다고 밝혔다.
이후 임영웅이 시축하는 경기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는 예매 문의가 이어졌고,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직후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 사이트는 한 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로 접속이 되지 않는 등 뜨거운 임영웅 파워를 보여줬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었던 임영웅은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하는 등 지금도 '축구 덕후'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정도로 축구 마니아다. 임영웅은 지난 3월 31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팬들과 봄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직접 FC서울에 연락했다고 시축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밖에선 상관없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그들의 응원 문화를 위해 영웅시대 옷은 잠시 벗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전 양 팀 어느 한쪽의 팬이 아닌, 그저 한국 축구 팬이다. 일상복을 입고 양 팀을 응원하자"고 응원 매너를 제안하기도 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암표까지 등장했다. 한 매체는 이날 임영웅이 시축하는 경기의 암표가 40만원. 두 좌석 연석이 82만원에 나왔다고 전하며 W석인 이 좌석의 원래 가격은 예매가는 2만3천원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는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이번 시즌 K리그 한경기 최다 관중 기록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임영웅의 시축이 이뤄지는 FC서울와 대구FC의 경기는 오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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