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별 "길랭바레 증후군 막내 딸, 하루 하루가 지옥"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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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10:03  |  수정 2023-04-05 11:04
하하·별 길랭바레 증후군 막내 딸, 하루 하루가 지옥
가수 하하·별 부부가 막내딸 송이의 길랑바레 증후군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지나 4일 방송된 ENA 예능 ‘하하버스’에서는 하하·별 가족이 완전체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드림, 소울, 송 삼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사실 그동안 가족 예능 섭외를 받았을 때 엄두가 안 났다. 2022년에 가족에게 큰일이 있었다. 세상을 잃은 듯이 정말 힘들었다"라며 막내 송이 양의 희소병 투병을 언급했다.

송이가 앓았던 병은 길랑-바레 증후군.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별은 “이런 얘기할 때 조심스러운 게 아직도 아이가 아프거나 훨씬 오랫동안 투병하고 병간호를 하는 가족들한테는 저희의 짧았던 고생이 요란스럽게 비칠까 봐 말씀 드리는 게 조심스럽긴 하다”고 전했다.

별은 “송이가 너무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더라. 고통을 못 참아서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까지 왔는데 그때까지도 다른 병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며 “걸음이 이상해졌다. 힘있게 걷지를 못하고 픽픽 쓰러졌다. 그때 진단받은 게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처음 듣는 병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하하는 “저는 예능하는 사람이다. 집이 이런 상황인데, 세상을 잃었는데 의미를 잃었는데 웃기러 나가야 하는 거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웃을 수조차 없는데 누군가를 웃겨야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별을) 붙잡고 많이 울었다.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심장이 뛰어서 서있지를 못하겠더라”고 고백했다.

송이가 아프면서 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유튜브 채널 '별빛튜브'도 정규앨범 녹음도 중단하며 한동안 일상을 멈췄다.

성인도 버티기 힘들다는 통증을 겪기엔 너무 어렸던 4살 송이. 별은 “송이가 아프다고 막 울면서 ‘엄마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 그만 아프고 싶어’하더라. 그때 정말”이라며 울컥했다.

다행히 송이는 완치됐다. 별은 “송이가 기약 없이 아팠을 때였는데 ‘너 다 나으면 엄마랑 어디가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아픔을 잊은 그 얼굴로 ‘계곡 가고 싶어’하더라. ‘엄마가 꼭 데리고 갈게 송이는 낫기만 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하는 “그래서 ‘하하버스를’ 너무 하고 싶었다. 가족들이 버스로 세계여행한 거 너무 멋있지 않았냐”며 하하·별 부부부부가 ‘하하버스’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한편, ENA 예능 ‘하하버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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