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안동 읍·면, 우호 교류 협정 체결 잇따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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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6  |  수정 2023-04-05 17:45  |  발행일 2023-04-06 제8면
안동·임하댐 대구 수자원 공급 방안 모색 계기

지자체 차원 우수시책 공유 등 행정 교류도
대구 구·군-안동 읍·면, 우호 교류 협정 체결 잇따라
대구 중구 남산4동과 경북 안동 풍천면이 지난 4일 안동 풍천면사무소에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중구 제공

대구 8개 구·군이 경북 안동시와의 '우호 교류'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10월 안동댐·임하댐의 대구 수자원 공급 방안 모색을 계기로 대구 각 구·군은 안동 14개 읍·면과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대구 중구는 지난 4일 안동시 풍천면사무소에서 남산4동-풍천면 간 우호 교류 협정을 맺고 향후 교류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구의 동(洞)과 안동의 면(面) 단위가 협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구청은 지난해 연말에도 안동을 찾아 △상호교환 방문 정례화 △일손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등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달서구도 5일 월성1동-남후면 간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상호 협력 강화와 함께 우수농산물 직거래 등을 약속했다.

수성구는 오는 7일 범어1동·와룡면과 협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또 황금2동-풍산읍 간 협약도 수일 내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회 차원에서 안동시에 고향 사랑 기부도 검토하고 있다. 남구도 오는 9일 하회마을·월영교 방문 등 문화교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 구·군과 농촌 면 단위 간 교류 협력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역 구·군은 그간 타 시·도 기초지자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해 온 바는 있으나, 동과 면 단위 간 교류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관가에선 이번 우호 교류 협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지자체 차원에서 우수시책 공유 등 행정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 차원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동구의 경우엔, 안동시가 시행해 온 도시재생사업 등 우수시책을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각자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부분을 우호 교류 협력을 통해 배워나가겠다는 것. 또 안동과 같이 '도농 복합' 형태인 만큼, 교류 협정을 맺은 예안·북후면 우수 농산물 교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구 구·군과 안동 읍·면 간 협약식 체결 등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농산물 팔아주기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류를 통한 실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대구 구·군과 안동 읍·면 간 우호 교류를 계기로 안동댐·임하댐 수자원 활용 방안 논의도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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