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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1960년대를 누비던 두 스타 엄앵란과 현미는 절친한 친구사이인 동네 이웃 주민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엄앵란은 현미가 별세하기 전날까지 매일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는 "(현미가) 아직도 얼음 속에 들어앉았다더라"며 "만사가 싫고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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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방송 영상 캡처 |
앞서 현미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도 엄앵란은 촬영을 하던 중 넘어져 무릎 수술을 했고 목발을 짚고 현미를 만났다. 그런 엄앵란을 향해 현미는 "사랑하는 엄앵란. 나는 그대가 없으면 어찌 살꼬"라며 "우리가 육십년지기 절친이다. 우리가 나이를 먹어서 이제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현미는 "이렇게 스타이면서도 나서지 않고 참을성 많고 이해력이 많다. 이런 사람은 또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엄앵란 또한 그런 현미에 대해 "정말 많은 연예인들과 알고 지내지만 다 싫고 현미가 좋다. 누굴 미워하는 법도 없다"고 말하는 등 두사람은 남다른 우정을 보였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특히 별세하기 전날인 지난 3일에도 아침 KTX를 타고 대구에 가서 노래교실 공연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리고 그날 제부이자 배우 한상진의 부친 한순철씨와의 마지막 통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래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애인'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성장했다. 그는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한국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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