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젖어 있는 삼성 타선, 다시 불 당길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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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0 16:36  |  수정 2023-04-11 07:45  |  발행일 2023-04-11
우천 취소 후 게임당 평균 2득점도 못해

이번수 SSG, 한화와 홈 6연전 예정돼

피렐라, 오재일 등 중심타선 회복 관건
아직 젖어 있는 삼성 타선, 다시 불 당길까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홈 6연전에서 팀의 반등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직 젖어 있는 삼성 타선, 다시 불 당길까
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이 11일부터 진행되는 홈 6연전에서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부터 타선 침체를 겪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한화 이글스 및 LG 트윈스와 주중·주말 시리즈를 치렀다. 결과는 1승 4패. 특히,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삼성은 현재 2승 5패, 승률 0.286, 리그 9위로 쳐져 있다.


4일 한화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7-6으로 역전승한 삼성은 5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6일 한화전에선 6회말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고, 7일 LG전에서도 이원석의 솔로포 등 멀티히트로 2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8일 LG전에선 대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챙겼고, 9일엔 강민호와 구자욱만 각각 1타점을 생산해냈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잘 만들어 놓은 기회에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2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일 LG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삼성은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안타, 김지찬의 볼넷 출루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호세 피렐라가 삼진을 당했고, 후속타자 강민호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앞선 8일 경기에선 3회초 오재일·구자욱의 안타와 이재현의 볼넷 출루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동엽이 4-6-3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끌려갔다.


지난주 5경기를 치른 삼성의 주간 팀 타율은 2할5리로 10개 구단 중 한화(0.197)에 이어 뒤에서 둘째고, 팀 OPS도 0.582로 9위에 해당한다.


공격력이 부진한 것은 피렐라와 오재일 등 중심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렐라는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LG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팀을 승리로 이끈 투혼의 허슬플레이 이후 펜스와 크게 부딪히면서 병원으로 이송된 피렐라는 정밀검진 이후 근육통을 호소했고, 5일과 6일 휴식을 취했다. LG와의 원정 3연전에선 선발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단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주장 오재일도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지난 3연전에서 오재일은 10타수 2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8일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되찾는 듯했으나 9일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9푼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1위 SSG 랜더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와 홈 6연전을 치른다.


SSG는 지난주 4전 전승을 거두며 5승1패, 승률 0.833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서있다. 특히, 용병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의 타격감이 뜨겁다. 에레디아는 지난주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타율 0.412를 기록했고, 최지훈도 4경기에서 18타수 5안타 3득점, 타율 0.278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지난주 4전 1승3패를 거둬 2승4패, 승률 0.333으로 리그 8위에 랭크해있다. 롯데는 삼성과 만나기 전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주중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갖고 만날 지가 중요해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선 홈 6연전의 결과가 중요하다. 침체된 타선이 되살아나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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