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무너진 투타 밸런스 어찌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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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4  |  수정 2023-04-14 09:21  |  발행일 2023-04-14 제17면
투수 막으면 타선 침묵, 득점땐 불펜 붕괴

6연패 뒤 야간 특타 훈련 효과 기대
삼성 라이온즈, 무너진 투타 밸런스 어찌할까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최근 1주일간 득점권 상황에서 6타수 4안타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무너진 투타 밸런스로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8로 패배한 뒤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하고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을 이미 루징시리즈로 기록했다. 9경기 중 벌써 7번 졌고, 6번을 내리 졌다.


6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삼성은 투수조와 타선간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들이 잘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득점을 하면 불펜이 막아주지 못하고 있는 것.


5선발 체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돈 삼성 선발진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1선발인 데이비드 뷰캐넌은 첫 등판인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8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의 본 모습을 되찾았다.


2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도 2일 NC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9일 LG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되살아났다.


3선발 원태인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선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11일 SSG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4선발 백정현은 지난 6일 한화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했지만, 12일 SSG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백정현이 부활했지만, 삼성은 8일 1-2, 9일 2-3, 11일 4-5, 12일 0-3으로 졌다.


불펜에서 버텨주지 못했고, 타선은 침묵했기 때문이다.
8일 1-1 동점 상황에서 9회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사 후 김민성을 볼넷 출루시켰고,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았다.


9일엔 2-2 동점으로 10회말 등판한 우완 이승현이 박해민과 문성주에게 안타를 내주며 맞은 2사 2,3루 위기에서 문보경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11일에도 4-4로 팽팽한 상황에서 9회초 우완 이승현이 등판해 박성한·추신수·최지훈에게 안타를 1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12일엔 0-1로 지고 있던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2실점했다.
이 기간 타선도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침묵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구자욱만이 제 역할을 해줬다. 구자욱은 최근 1주일간 득점권 상황에서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원석과 호세 피렐라도 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각각 4타수 1안타 1타점, 8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승리를 위해선 상대팀보다 단 1점만 더 내면 된다. 투수가 무너지면 타선이 폭발하면 되고, 투수가 잘 막으면 타선이 1점만 짜내면 된다. 12일 경기 패배 후 야간 특타까지 시행한 삼성이 투타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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