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 반대'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대구시의사회도 수백명 동참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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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7  |  수정 2023-04-16 17:01  |  발행일 2023-04-17 제6면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할 방침
간호법
대구시의사회 회원 등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청역 일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면허정지박탈법 저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간호사 업무 규정을 별도 법률로 분리하고 간호사 업무 범위·처우를 개선한 간호법 제정안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간호법 제정저지를 위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파업 불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400만명이 힘을 모아 악법 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시의사회 등 수백명의 의료인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사회는 '400만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모자를 쓰고 '면허 박탈 반대' 문구를 담은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의료현장 혼란 가중 간호법안 절대 반대" "간호법안 강행처리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국회의 간호법의 본회의 상정 논의 및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간호법 저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악법 철회를 요구했으나 정치권이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아 참담하다"고 밝혔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간호법과 면허 박탈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과 같은 최후의 수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한 몸 바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4천명,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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