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엄마·아빠랑 추억의 애니 보러 가자…장수 캐릭터들 극장가 온다

  • 김은경
  • |
  • 입력 2023-04-20 07:35  |  수정 2023-04-20 07:36  |  발행일 2023-04-20 제17면
슈퍼 마리오 첫 극장판 26일 개봉
올 북미권 개봉영화 중 최고기록
짱구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출생 비밀 이야기 내달 4일 공개
영화 아기공룡 둘리 디지털 복원
선명한 화질·섬세한 디테일 기대

둘리·짱구·슈퍼 마리오 등 누군가의 가슴에 동심으로 자리 잡은 반가운 얼굴들이 새봄 극장가를 찾는다. 게임과 TV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탄생한 장수 캐릭터들이 극장판으로 새롭게 무장하고, 줄줄이 개봉을 대기하고 있는 것.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관람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빠, 엄마 그리고 아이가 함께 보는 올봄 극장가를 찾는 캐릭터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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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 첫 극장판 영화

오는 26일 개봉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도 하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된 이 영화는 올해 북미권 개봉영화 중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는데,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신기록과 전 세계 62개국 박스오피스 1위 등을 기록했다.

이번 영화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닌텐도사에 의해 개발된 플랫폼 액션 게임인 '슈퍼 마리오'는 1980년대 중반 이후에 성장한 이들에게는 친숙하다. 영화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빌런 '쿠파'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 업을 하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관람 포인트도 있다. 우선 마리오가 슈퍼 마리오로 거듭나기 위해 벌이는 혹독하고 험난한 훈련 여정이 있다. 또 게임에서 시그니처 복장이었던 빨간 티셔츠와 청색 멜빵바지를 벗어던지고 고양이·너구리 옷을 갈아입은 마리오의 요염한 반전 매력도 만날 수 있다. F1 경기를 떠올리는 리얼한 카트 액션과 기존 주제곡과 어우러진 브라이언 타일러 감독의 영화음악도 흥미롭다.

짱구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30년 장수 캐릭터 '신짱구'

TV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1990년대 일본에서 태어난 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장수 캐릭터다. 1990년 8월 발표된 우스이 유시토의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는데, 안방극장에서 소개되자마자 누구나 신짱구의 매력에 속수무책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사고뭉치이지만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대체불가한 매력을 가진 신짱구와 가족의 평범하지만 왁자지껄한 일상을 그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아사히TV에서 현재도 정기적으로 방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1999년부터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는 1993년 '액션가면 대 그래그래 마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30편의 작품이 일본에서 매년 4월의 세 번째 금요일에 소개됐다. TV 시리즈가 단막극 형식으로 소개된다면 극장판은 같은 인물을 다루더라도 SF·판타지·느와르 등 TV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내용을 다룬다. 또 TV시리즈보다 섬세하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배경음악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4일 국내 개봉하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출생의 비밀로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의 기구한 사연이 소개된다. 닌자 가문의 2인자가 된 짱구가 세상의 중심을 수비하는 과정이 현란한 무술 등으로 다뤄진다.

둘리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리마스터링 '아기공룡 둘리'

온 국민이 사랑하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태어났다. 국내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다음 달 개봉하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은 둘리 시리즈의 유일한 극장판 영화다. 디지털 복원을 통해 되찾은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감 그리고 화면비로 96년 개봉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정교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고 앙증맞은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다.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으로 토닥거리고, 얼굴만 봐도 으르렁대는 앙숙이지만 곁에 없으면 허전하고 괜시리 그리워지는 찐 가족의 정이 가득 묻어난다. 평범한 소시민을 상징하는 회사원 고길동, 안하무인 외계인 도우너 그리고 도도한 타조 또치, 순박한 가수 지망생 마이콜과 귀여운 아기 희동이까지 각각의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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