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사용된 수성혜정체. 더 글로리 파트 2 9화·11화·12화·14화 등 총 4차례 등장한 '영산장례식장'은 수성구가 자체 개발한 글자체인 '수성혜정체'로 스였다. 넷플릭스 제공 |
대구 수성구가 개발한 글자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는 제575회 한글날을 맞아 2021년 수성혜정체·수성돋움체·수성바탕체 등 3개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한 '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혜정 류영희 선생의 작품 중 판본 한점을 기증받아 제작됐다. 자애롭지만 엄격한 어머니 느낌이 전달되는 서체로, 문화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는 게 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 |
수성혜정체로 써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박연진의 명대사. 수성구 제공 |
더 글로리 최종회 엔딩 크레딧에는 '서체 사용 수성혜정체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이란 자막도 삽입돼 있다. 공교롭게도 작품 속 등장인물 중에는 최혜정(차주영 분)도 있어 수성혜정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수성혜정체 등 수성구가 자체 개발해 무료 배포한 3개 서체는 1년 6개월 간 7만5천 회가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용도에 관계 없이 수성구 홈페이지와 공공 누리 사이트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K콘텐츠에 '수성혜정체'도 함께 쓰여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공저작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성구의 서체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